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 르노삼성자동차가 국내 유일의 LPG SUV인 신형 QM6를 앞세워 틈새시장 공략에 성공했다. 지난달 내수에서 4000대가 넘게 팔린 QM6는 르노삼성의 올해 월간 최고 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만년 꼴찌로 전락했던 르노삼성은 한달 동안 8000대 이상 판매하면서 3위 쌍용차를 턱 밑까지 추격했다.
르노삼성차는 지난 7월 한 달 동안 내수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9.3% 증가한 8308대를 판매했다고 1일 밝혔다. 줄곧 내수 최하위를 맴돌았던 르노삼성은 신형 QM6의 선전을 바탕으로 3위 쌍용차와의 격차를 399대까지 줄였다.
지난 6월 출시된 신형 QM6는 7월에만 내수시장에서 총 4262대가 판매돼 전년 동월 대비 두 배(50.0%)나 늘었다. 페이스리프트된 QM6는 과감히 디젤 모델을 없애고 LPG 모델을 추가했는데, 틈새시장 공략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실제로 지난달 QM6의 판매량 가운데 절반 이상(2513대)이 LPG 모델이었다. 출시 당시만 해도 LPG SUV에 대한 기대감이 높지 않았지만, QM6 LPG 모델만이 갖는 경제성과 가성비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QM6는 국내에서 중형 SUV로 분류돼 싼타페, 쏘렌토 등과 경쟁하지만 가격은 소형 SUV인 셀토스와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 트림별로 2376만~2946만원에 판매되는 QM6는 3000만원 밑으로 구입할 수 있는 데다, 한 번만 충전해도 약 534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QM6 뿐만 아니라 그간 부진하던 주요 차종들도 오랜만에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달 총 1529대가 판매된 SM6는 전년 동월 대비 17.5% 줄었으나 전월과 비교하면 24.1% 늘었다. 또, 소형 SUV인 QM3는 여름휴가철을 맞아 선보인 특별 프로모션에 힘입어 지난해 이후 최다 월간 판매 실적인 900대를 기록했다.
한편, 상용차인 르노 마스터도 지난달 총 233대가 판매됐고, 이 가운데 100대는 미니버스가 차지했다. 특히 13인승의 경우 경쟁사 대비 가성비가 뛰어나 인기를 얻고 있다는 게 르노삼성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