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안가요”…日 여행 자제에 성수기에도 엔화 환전 감소

7월 환전 225억엔으로 6월보다 8%↓..일본 內 카드결제 금액도 하락
사진 | 연합뉴스

인더뉴스 박민지 기자ㅣ일본의 수출 규제 이후 일본여행을 자제하자는 분위기가 뚜렷해지면서 지난달 엔화 환전 규모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내 5개 시중은행(신한·KB국민·KEB하나·우리·NH농협은행)에 따르면 7월 엔화 환전 규모는 모두 225억엔으로 전월보다 7.7%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8.0% 줄었다. 이는 고객이 창구에서 엔화로 바꾼 것과 모바일 등 비대면에서 바꾼 것까지 합친 액수다.

7월에 본격적으로 휴가철이 시작되는 점을 감안하면 6월보다 엔화 환전 규모가 줄어든 건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일본의 수출 규제 보복으로 인해 일본 여행이 감소하면서 엔화 환전 수요도 같이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은행권은 일본 여행객 감소세가 8월에도 이어지고 있어 엔화 환전액이 더 축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 내 한국 신용카드 사용액을 살펴봐도 불매운동 영향이 나타났다. 국내 전업 카드 8개사가 발급한 신용카드로 우리 국민이 일본 내 가맹점에서 결제한 금액은 7월 중·하순부터 전년 동기 대비 감소세를 보였다. 불매운동이 본격화된 7월 셋째 주 들어 0.4%포인트 하락세를 나타냈고 이후 넷째 주와 다섯째 주 각각 5.3%포인트, 19%포인트로 감소 폭이 확대됐다.

은행권 관계자는 “엔화보다 동남아 국가 화폐로 환전하는 손님이 늘었다. 일본은 국내와 달리 현금결제 비중이 높기 때문에 환전액이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은 일본 제품 불매운동의 영향으로 보인다”며 “당분간 이같은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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