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대한항공은 올해 상반기 매출(별도 기준) 매출 6조 699억원, 영업이익 467억원, 당기순손실 4150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소폭 늘었지만 환율 상승, 최저임금 인상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80% 넘게 줄었다.
대한항공은 올해 상반기 노선 다변화, 조인트벤처 효과에 따른 환승수요 확대 등에 힘입어 매출액이 0.6%(388억원)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467억원에 그쳐 지난해 상반기 기록한 2592억원 대비 81.9%나 쪼그라들었다.
대한항공의 이 같은 부진한 실적은 환율 상승으로 인한 달러 결제 비용 증가, 최저임금 인상 영향에 따른 인건비 증가 등이 원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수익성이 크게 줄면서 지난해 기록했던 2522억원의 당기순손실이 4150억원으로 확대됐다.
대한항공의 상반기 여객부문은 델타항공과의 조인트벤처 효과에 따른 하이엔드 환승수요 증가 및 미주-아시아 네트워크의 지속적인 성장세에 따라 매출이 증가했다. 화물부문의 경우 미-중 무역분쟁의 장기화 및 글로벌 경기 회복 지연으로 수송량 및 매출이 감소했다.
하반기에도 미-중 무역분쟁, 한-일관계 경색 등의 영향으로 어려운 영업 환경이 예상된다. 대한항공은 이에 따라 델타항공과의 조인트벤처를 통한 네트워크 경쟁력 확보, 상용 수요 적극 유치를 통한 수익성 개선, 기재 현대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 등을 이어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