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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가맹사업거래 정보공개 입력 오류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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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August 22, 2019, 14:08:24

가맹희망자 위한 정보공개 시스템..연이은 액수 오류
8월 정보공개서 ‘영업이익’이 ‘매출’보다 큰 기업 3곳
서울시 담당 부서 “바로 수정할 수 있는 단순한 문제”

 

인더뉴스 주동일 기자 |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에서 운영하는 가맹사업정보제공시스템의 정보공개서가 제대로 관리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일부터 21일까지 올라온 정보공개서를 전수 조사한 결과 세 업체의 영업이익이 매출액보다 크게 기록됐다.

 

가맹사업정보제공시스템(정보제공시스템)은 가맹본부가 가맹희망자들을 위해 매출·가맹점 수·영업이익 등을 공개하는 사이트다. 가맹본부는 ‘가맹사업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제6조 2’에 따라 공정위에 정보공개서를 등록하고 가맹희망자에게 정보를 제공해야만 한다.

 

공정위 가맹사업과에 따르면 정보제공시스템은 기업이 정보공개서에 반드시 적어야 할 내용을 제출하면 공정위가 이를 심사·검토한 뒤 정보제공시스템에 입력하는 식으로 운영된다. 기업이 직접 정보제공시스템에 매출 등을 입력한 뒤에 공정위가 검토해 공개할 때도 있다.

 

가맹희망자들에게 있어선 가장 신뢰할 만한 참고자료가 돼야 하는 셈이다. 가맹본부가 제공하는 영업 자료도 있지만 해당 자료는 “수치가 부풀려졌을 가능성도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증언이다.

 

◇ ‘말도 안 되는’ 액수 적었지만 담당 부서 “고치면 되는 단순한 문제”

 

하지만 1일 등록한 (주)다이닝팩토리의 ‘동경야시장’ 정보공개서의 ‘재무상황’엔 실제로 있을 수 없는 수치가 적혔다. 2018년 영업이익이 20억 1588만 2000원으로 같은 해 매출액(6억 9354만원)보다 크게 나타난 것이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영업이익이 매출액보다 큰 건 말도 안 되는 일”이라며 “전년인 2017년 매출액·영업이익과 비교해보면 왠지 영업이익과 매출액을 바꿔 적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2019년부터 서울·인천·경기 소재 기업의 정보공개서는 해당 시·도청에서 입력·심사하고 있다. 담당 부서인 서울시청 공정경제과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바꿔 적은 게 맞다”며 “기업에서 (입력을) 위임받은 사람이 입력할 때 틀렸거나, 저희가 잘못 올린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현재 동경야시장의 정보공개서는 수정된 상태다. “정보공개서를 검토하지 않고 공개하나”라는 질문에 서울시청 공정경제과는 “이런 건 바로 수정할 수 있는 단순한 문제다, 바로 (잘못 적은 수치를) 고쳤다”고 답했다.

 

동경야시장 관계자는 “취재 전까지 잘못 적힌 사실을 몰랐다”며 “오류가 있어 바로 수정했다는 시청측 담당자의 답을 받았다”고 했다.

 

◇ 8월 3주간 ‘매출<영업이익’ 적힌 정보공개서만 세건

 

‘동경야시장’ 정보공개서가 올라온 1일부터 21일 오후 6시까지 3주에 걸쳐 정보제공시스템에 올라온 정보공개서를 모두 조사한 결과 ‘동경야시장’처럼 매출보다 영업이익이 높게 기록된 기업은 두 곳이 더 있었다. 그 중엔 유명 유통업체 L사도 있었다.

 

L사의 경우 2017년 매출액은 1057억 1850만 7000원이었다. 같은 해 영업이익은 4901억 5064만 1000원으로 약 4배 많았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2018년 매출이 10조 2177억 7801만 6000원인 것으로 봤을 때 몇 자리가 누락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L사 관계자는 “(L사가 공정위에 제출한) 2017년 매출액 부분 끝 숫자 세 자리가 누락돼 기입됐다”며 “확인 결과 (L사는) 공정위 쪽으로는 정확히 숫자를 기입해서 보냈다”고 답했다.

 

2017년 L사의 실제 매출은 10조 5718억 1953만 7000원이었다. 1000억과 100억 단위의 1과 9가 누락되고 1000만 단위의 3이 0으로 잘못 적힌 것으로 보인다. 결과적으로 L사의 2017년 실제 매출은 정보공개서에 기록된 매출보다 100배 정도 많았다.

 

㈜올바른에프앤비가 운영하는 미카도스시의 정보공개서도 2016년 영업이익(2753만 8000원)이 매출(643만 6000원)보다 높았다. 하지만 공정위 관계자는 “정보제공시스템에 올라온 정보공개서는 모두 심사를 거쳤다”고 설명했다.

 

그는 “2017년 자료는 2018년에 심사해서 올린 거고, 2018년 정보는 심사 완료된 것을 올린 것 ” 이라며 “ 명백히 빠지거나 틀린 부분(수치)은 입력 과정에서 오류가 있을 수 있다”고 했다.

 

끝으로 관계자는 “오류는 매년 업데이트 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잘못 적힌 미카도스시와 L사의 2016년·2017년 매출액이 아직까지 수정되지 않은 점에 대한 답은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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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동일 기자 jdi@inthenews.co.kr


[인더필드] 더미식 신제품 ‘사천자장면’…하림은 확실한 2위 노린다

[인더필드] 더미식 신제품 ‘사천자장면’…하림은 확실한 2위 노린다

2024.04.18 16:56:19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하림이 더미식 '사천자장면'을 출시했습니다. 2022년 '유니자장면'으로 국내 짜장면 시장에 뛰어든 하림이 2년 만에 꺼내 든 신제품입니다. 짜장(자장의 복수 표준어)라면 시장은 농심 짜파게티가 압도적인 점유율로 1위를 지키고 있는 만큼 하림은 프리미엄 사천 맛 구현을 통해 확실한 시장 2위를 노립니다. 하림은 18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더미식 신제품 론칭 시식회를 열고 사천자장면 출시를 알렸습니다. 사천자장면은 중국 4대 요리 중 하나로 손꼽히는 사천요리를 집중 공략했습니다. 사천요리는 화자오나 매운 고추 등 사천식 향신료를 사용해 얼얼하게 매운맛을 내는 게 특징입니다. 박주영 사천자장면 브랜드매니저(BM)는 "사천은 바다가 먼 내륙 지방이라 해산물 대신 돼지고기 같은 육고기를 주로 활용했고 더운 날씨를 향신료를 사용해 극복하려고 했다. 한국에서는 '마라'로 유행하게 된 케이스"라며 "이 두 가지 특징을 잘 살려서 제품 개발부터 제대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더미식 사천자장면은 고추기름에 중국 전통 두반장과 돼지고기를 센 불에서 볶아 진한 중국 사천의 맛을 강조했습니다. 얼얼한 맛을 내는 마조유와 큼지막한 고추를 썰어 넣어 첫 입부터 끝까지 매콤함을 유지하는데 방점을 뒀습니다. 국내산 양파와 마늘, 생강을 볶아 풍미를 더했습니다. 사천자장면 레시피를 제품화하기까지 7개월가량이 소요됐습니다. 하림 내외부 전문가와 중화요리를 즐기는 다수 미식가를 대상으로 다수의 블라인드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하림에 따르면 김홍국 회장의 "처음 보는 매운맛", "씹을수록 감칠맛이 난다" 등의 최종 평가를 거쳐 제품으로 출시됐습니다. 하림은 중국 쓰부(사부) 레시피를 토대로 사천 전통 식재료를 활용해 사천식 짜장면 맛을 연구했습니다. 전국 유명 사천 중식당 맛집을 직접 방문해 레시피의 장점을 벤치마킹했다는 후문입니다. 유니짜장면과 동일하게 중화풍의 요자이멘 형태이며 닭 뼈 등을 활용한 육수로 반죽했습니다. 매운맛에 초점을 두고 만든 제품이 아니라 맵기는 일반 라면 수준이라는 설명입니다. 실제 맛을 보니 살짝 땀이 나는 정도였습니다. 가격은 2개 기준 8700원으로 유니자장면과 같습니다. 지난 14일 온라인에 선출시했으며 오프라인에서는 이날부터 구매 가능합니다. 시장 반응에 따라 용기면 개발도 검토합니다. 앞서 하림은 2022년 5월 유니자장면을 출시하며 찐장라면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유니자장면은 김홍국 회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된 제품입니다. 김 회장은 서울 명동 서울중앙우체국 근처에서 전통 화교가 운영하던 중국집 맛에 감탄했고 곧 제품화로 이어졌습니다. 기존 라면 포장재와 다른 지함 포장 방식과 상온 밀키트 짜장면이라는 점을 차별화 포인트로 삼았습니다. 이 제품은 그해 9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당시 부회장)이 SNS(사회관계망 서비스)에서 언급하며 주목받았습니다. 정 회장은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그냥 한번 먹어봐라"라며 제품을 홍보한 바 있습니다. 업계에서 하림의 더미식 프리미엄 전략을 회의적으로 평가하는 시선이 적지 않습니다. 현재까지 시장 내 뚜렷한 존재감을 보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하림 마케팅 관계자는 "소비자 입장에서 가격이 비싸다고 생각할 수 있다"며 "하지만 원재료 자체가 비싸기 때문에 가격을 낮추기는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국내 짜장라면 시장 규모는 약 3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됩니다. 이중 농심 짜파게티 점유율이 약 80%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 중입니다. 이어 오뚜기(진짜장·짜슐랭), 풀무원(로스팅 짜장면), 백짜장(더본코리아) 등이 한 자릿수 점유율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전체 짜장면류(봉지/지함면) 시장 내 하림의 점유율은 약 3%입니다. 출시 1년 6개월 만에 매출 순위(23개 품목 중) 5위에 올랐습니다. 매출은 90~100억원 정도로 추정됩니다. 하림은 올해 연매출 120억원, 시장 점유율 10%를 각각 목표로 확실한 2위를 굳힌다는 계획입니다. 하림 마케팅 관계자는 "미식과 관련된 유튜버, 인플루언서들을 섭외해 커뮤니케이션할 예정"이라며 "제품 레시피를 만든 셰프가 출연해 대중과 소통하는 영상 콘텐츠도 만들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브랜드는 미정이지만 하반기에 팝업스토어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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