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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그레 ‘메로나’, 새 옷 갈아입고 세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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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August 23, 2019, 09:08:33

1992년 출시 당시 200억원 매출 올려..‘튜브’ 패키지로도 선보여
북미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韓아이스크림..전 세계 16개국 수출

 

인더뉴스 김진희 기자ㅣ빙그레 '메로나'가 새 옷으로 갈아입고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섰다.

 

1992년생 '메로나'는 당시 고급 과일로 통하던 멜론을 국내 최초로 적용했을 뿐 아니라 출시 직후 210억원의 매출을 올린 제품이다.

 

빙그레 관계자는 “이전까지 생소했던 과일인 멜론으로 아이스크림을 만드는 일은 쉽지 않았다. 이전에 멜론이란 과일을 접해보지 못한 연구원들이 제대로 된 맛을 만들어 내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다”고 말했다.

 

연구원들이 백화점에 1~2개 가량 들여온 멜론을 직접 사먹는 것은 물론, 지금보다 열악했던 유통 시스템에 신선도가 떨어지던 멜론의 텁텁한 뒷맛을 잡는 데 주력했다는 설명이다.

 

개발 담당자는 본래 신선한 멜론이 참외와 유사한 맛이라는 점에 착안, 아이스크림의 맛으로 구현하고자 연구를 거듭했고, 현재의 신선한 멜론의 진한 맛과 부드러운 속 살맛을 재현하는데 성공했다고. 이런 이유로 최근 SNS상에 메로나에 들어가는 천연향은 참외향이라는 잘못된 정보가 유통되는 해프닝이 일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빙그레 측은 메로나 인기에 힘입어 해당 브랜드를 활용한 다른 제품도 선보였다. 작년 출시된 ‘올 때 메로나 튜브’로, 세계 최초로 사각 형태를 적용한 튜브 아이스크림이다. 이 제품은 2019년 미래 패키징 신기술 정부포상 한국패키징단체총연합회장상을 수상한 바 있다.

 

미래 패키징 신기술 정부포상은 올해로 7년째를 맞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는 패키징 기술 시상이다. 메로나 바 제품을 튜브 스타일로 구현할 때, 사각 형태의 튜브를 적용하면서 ▲성형성 ▲유통환경 ▲취식 편의성 등이 최대 고려됐다는 설명이다. 또한 튜브 손잡이를 사용하지 않고 개봉하는 소비자 행동 습관을 반영해 손잡이 없이 편리하게 개봉이 되도록 했다. 빙그레에 따르면 메로나 튜브는 작년 4월 출시 이후 올 3월까지 누적 약 700만개가 판매됐으며, 올해 초 중국·홍콩을 시작으로 향후 해외 수출도 확대될 예정이다.

 

실제로 빙그레의 메로나 해외 수출은 현재 진행형이다. 한류 아이스크림의 선두 제품으로 전세계 16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메로나는 멜론을 기본으로 ▲딸기 ▲바나나 ▲망고 등 각 나라의 선호 과일에 맞춰 다양한 맛이 판매되고 있다.

 

특히 북미지역에서의 인기가 상당하단 평이다. 빙그레에 따르면 메로나는 미국으로 수출되는 국내 아이스크림 수출액의 70%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미국에서 연간 1300만개 이상의 메로나가 판매되고 있으며, 교민 및 중국 마켓 내 판매를 기반으로 현지인 시장으로 확대하고 있다.

 

메로나가 처음 미국에 선을 보인 것은 지난 1995년 하와이에 수출을 시작되면서다. 초기에는 한국교민을 상대로 판매하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현지시장에서도 판매가 증가하면서 현재 하와이 지역 세븐일레븐과 코스트코의 아이스크림 바 종류 판매 1위를 기록하고 있다고.

 

이러한 현지 시장에서의 인기를 바탕으로 빙그레 메로나는 국내 빙과업계로는 최초로 미국 현지에서 생산·판매중이다. 이전까지는 국내 생산 아이스크림을 수출하는 방식이었으나, 지난 2017년 7월 미국 서부 워싱턴 주 밸뷰에 있는 ‘Lucern Foods’사와 계약을 체결해 OEM 방식으로 생산·판매하고 있다. Lucerne Foods는 Safeway 등 2200여개 슈퍼마켓을 소유한 Albertsons Company Inc.의 계열사이며 PB 제품생산 및 OEM 특화 공장이다.

 

빙그레 관계자는 “메로나는 1992년 출시 이후 국민 아이스크림으로 사랑 받아 왔고 지금은 전 세계로 수출되고 있다”며 “국내 대표 아이스크림 브랜드로 항상 소비자들에게 새롭게 다가가기 위해 다양한 변신을 시도하고 세계적인 아이스크림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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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희 기자 today@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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