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김현우 기자ㅣ 삼성화재, 현대해상 등 손해보험사에 따르면 추석 연휴 기간에는 65세 이상 고령보행자의 사망사고가 크게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새벽 시간 졸음운전 사고가 평소에 비해 3배 가까이 증가,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화재 부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소장 최철환)는 11일 발표한 ‘추석 연휴 기간 교통사고 위험 실태’ 분석 결과를 통해 최근 7년간 추석 연휴 기간(추석 당일·전날·다음날) 발생한 교통사고 사망자는 보행자가 가장 많았다고 전했다. 이 기간 보행사망자는 78명으로 차량간 사고로 인한 사망자 65명보다 많았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자가 전체 보행사망자의 42%를 차지했다. 추석 전날(귀성길)이 당일(귀경길)보다 사고 건수는 66%, 사망자 수는 63%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조준한 교통안전문화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추석 연휴에는 고향을 방문하는 외부 차량도 늘어나고, 추석 차례 준비나 고향친구 만남 등으로 평소보다 보행자 통행이 많아진다”며 “전통시장과 중심상가지역, 대형마트, 공원묘지 같은 보행밀집지역은 제한속도 이하로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가 발표한 ‘추석 연휴 장거리운전 안전대책 연구’에 따르면 추석 연휴 새벽(4~6시)에 발생하는 졸음운전 사고가 평일 대비 최대 2.8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졸음운전 사고의 40%가 자정부터 오전 6시 사이에 발생했다. 시야가 좁아지는 데다 불빛에 대한 눈의 피로도가 올라가면서 이 시간대 사고가 많은 것으로 연구소는 풀이했다.
이같은 결과는 2016~2018년 추석 연휴 기간에 발생한 현대해상 사고데이터 14만2445건과 추석 연휴 동안 4시간 이상 운전 경험이 있는 300명의 설문조사를 통해 얻어졌다.
이수일 교통기후환경연구소 박사는 “추석 연휴 새벽에 운전할 경우에는 주간운전 때보다 휴식주기를 짧게, 앞차와의 안전거리는 길게 확보하는 안전운전이 필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