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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동안 준비” 무색…현대차 제네시스, 美시장서 4년간 고전한 이유는?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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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September 30, 2019, 06:09:00

2015년 현대차 제네시스 브랜드 출범..고급 세단으로 북미 시장 공략했지만 실적 부진
브랜드 인지도·제품 라인업·가격 경쟁력↓..고급형 SUV GV80으로 제네시스 라인업 강화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지난 2017년 9월 정의선 현대 자동차 수석 부회장은 말쑥한 정장 차림으로 무대에 섰다. 고객 초청 행사에서 처음 선보이는 중형 세단 G70을 직접 소개하기 위해서였다. 고급차 브랜드 이미지에 걸맞게 정 부회장은 3개월 전 코나 신모델을 소개했을 때 나타났던 모습 (청바지와 티셔츠) 과는 180도 달랐다.

 

당시 현대자동차는 제네시스 G70이 벤츠 C클래스와 BMW3 시리즈보다 성능과 디자인이 더 우위에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지난 2015년 출범한 제네시스 브랜드는 초대형 (EQ900), 대형 (G80) 세단에 이어 중형차 모델 (G70) 시장까지 진출한 상태다.

 

올해 연말이면 세단 3종에 이어 고급형 SUV라인업까지 갖춘다. 제네시스는 국내에서의 인기에 힘입어 북미·중국·유럽 시장에 노크를 하고 있다. 하지만 브랜드 인지도가 낮고, 제품 차별화 경쟁력 부족 등의 이유로 두각을 나타내지 못 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오는 11월 국내에 출시 예정인 제네시스 GV80을 앞세워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선다. GV80은 고급형 SUV로 레인지로버, 볼보 XC90 등과 함께 유럽 시장에서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그 동안 현대차는 유럽시장에서 i10·i30와 아이오닉, 코나 등을 판매, 기아차의 경우 모닝, 프라이드, 스포티지 등 중·소형 모델을 주로 판매해 왔다.

 

올해 1분기 수출 TOP 차종을 살펴보면, 소형 SUV인 트랙스, 소형 SUV 투싼, 소형 SUV 코나, 경차 모닝, 쏘울, 소형 SUV 스포티지, 아반떼, 스파크, 니로 등 전 차종이 경차, 소형차, 소형 SUV다. 중형급 싼타페나 쏘렌토, 쏘나타, K5 등은 TOP10 안에 들지 못 했다.

 

◇ 그랜저, 미국 시장 철수.. 제네시스는 지지부진

 

4년 전 제네시스는 미국 고급차 브랜드로 론칭해 첫 발을 내딛었다. 당시 론칭 행사장에서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2004년 개발 단계부터 10년 넘게 준비해 왔고,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 성장해 세계 고급차 시장에서 입지를 견고히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당시 현대차는 제네시스 브랜드를 출범하면서 연 10% 이상의 판매 증가율을 기대했다. 하지만 연평균 성장률은 7%대에 그쳤다. 미국 시장에 독일, 미국, 일본 등의 고급차 브랜드가 고착화된 데다 세단 라인업만 갖춘 제네시스가 경쟁하기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또 고급형 SUV가 인기를 끌고 있는 미국 시장의 트렌드를 제 때 반영하지 못 했다는 의견도 지배적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그랜저 판매 중단으로 꼽힌다. 현대차의 대표적인 준대형 세단인 그랜저도 미국 진출 18년 만에 철수했다. 작년 초부터 그랜저 공급을 중단하고, 재고 처리에 나섰다. 연말께 마지막 재고를 처리한 후 올해부터 판매를 하지 않고 있다.

 

제네시스도 판매 4년차를 맞았지만, 여전히 지지부진이다. 론칭 첫 해와 이듬해 반짝 실적을 기록했지만, 작년 미국 시장 판매량은 1만 312대로 전년(2017년 2만 594대)보다 절반 가까이 줄었다. 세부적으로 G80은 7663대, G90은 2240대 팔리며 전년 대비 각각 53%, 49.3% 감소했다. 특히 작년 하반기 5개월 연속으로 판매량이 1000대 밑으로 떨어지면서 체면을 구겼다.

 

제네시스가 벤치마킹할 대상인 렉서스는 첫 미국 진출 이후 3년 동안 연 판매량 10만대를 판매해 큰 폭으로 성장했다. 렉서스와 비교해 시장 확대 속도가 매우 더딘 것이다. 현재 렉서스는 세단 7종,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6종, 쿠페 4종 등의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한편, 올해 제네시스는 월 1000대 판매를 돌파했다. 작년 9월 북미 지역에 첫 출시된 G70이 초반에 부진을 겪다가 올해 5월 1447대를 판매하며, 월간 판매 1000대를 넘겼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작년에 고전하던 제네시스가 2019 북미 올해의 차로 뽑힌 G70을 활용해 프리미엄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며 “연내 350개 딜러망 구축 예정으로 하반기 본격적인 제네시스 판매 체제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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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영 기자 eileenkwon@inthenews.co.kr


[인더필드] 더미식 신제품 ‘사천자장면’…하림은 확실한 2위 노린다

[인더필드] 더미식 신제품 ‘사천자장면’…하림은 확실한 2위 노린다

2024.04.18 16:56:19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하림이 더미식 '사천자장면'을 출시했습니다. 2022년 '유니자장면'으로 국내 짜장면 시장에 뛰어든 하림이 2년 만에 꺼내 든 신제품입니다. 짜장(자장의 복수 표준어)라면 시장은 농심 짜파게티가 압도적인 점유율로 1위를 지키고 있는 만큼 하림은 프리미엄 사천 맛 구현을 통해 확실한 시장 2위를 노립니다. 하림은 18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더미식 신제품 론칭 시식회를 열고 사천자장면 출시를 알렸습니다. 사천자장면은 중국 4대 요리 중 하나로 손꼽히는 사천요리를 집중 공략했습니다. 사천요리는 화자오나 매운 고추 등 사천식 향신료를 사용해 얼얼하게 매운맛을 내는 게 특징입니다. 박주영 사천자장면 브랜드매니저(BM)는 "사천은 바다가 먼 내륙 지방이라 해산물 대신 돼지고기 같은 육고기를 주로 활용했고 더운 날씨를 향신료를 사용해 극복하려고 했다. 한국에서는 '마라'로 유행하게 된 케이스"라며 "이 두 가지 특징을 잘 살려서 제품 개발부터 제대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더미식 사천자장면은 고추기름에 중국 전통 두반장과 돼지고기를 센 불에서 볶아 진한 중국 사천의 맛을 강조했습니다. 얼얼한 맛을 내는 마조유와 큼지막한 고추를 썰어 넣어 첫 입부터 끝까지 매콤함을 유지하는데 방점을 뒀습니다. 국내산 양파와 마늘, 생강을 볶아 풍미를 더했습니다. 사천자장면 레시피를 제품화하기까지 7개월가량이 소요됐습니다. 하림 내외부 전문가와 중화요리를 즐기는 다수 미식가를 대상으로 다수의 블라인드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하림에 따르면 김홍국 회장의 "처음 보는 매운맛", "씹을수록 감칠맛이 난다" 등의 최종 평가를 거쳐 제품으로 출시됐습니다. 하림은 중국 쓰부(사부) 레시피를 토대로 사천 전통 식재료를 활용해 사천식 짜장면 맛을 연구했습니다. 전국 유명 사천 중식당 맛집을 직접 방문해 레시피의 장점을 벤치마킹했다는 후문입니다. 유니짜장면과 동일하게 중화풍의 요자이멘 형태이며 닭 뼈 등을 활용한 육수로 반죽했습니다. 매운맛에 초점을 두고 만든 제품이 아니라 맵기는 일반 라면 수준이라는 설명입니다. 실제 맛을 보니 살짝 땀이 나는 정도였습니다. 가격은 2개 기준 8700원으로 유니자장면과 같습니다. 지난 14일 온라인에 선출시했으며 오프라인에서는 이날부터 구매 가능합니다. 시장 반응에 따라 용기면 개발도 검토합니다. 앞서 하림은 2022년 5월 유니자장면을 출시하며 찐장라면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유니자장면은 김홍국 회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된 제품입니다. 김 회장은 서울 명동 서울중앙우체국 근처에서 전통 화교가 운영하던 중국집 맛에 감탄했고 곧 제품화로 이어졌습니다. 기존 라면 포장재와 다른 지함 포장 방식과 상온 밀키트 짜장면이라는 점을 차별화 포인트로 삼았습니다. 이 제품은 그해 9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당시 부회장)이 SNS(사회관계망 서비스)에서 언급하며 주목받았습니다. 정 회장은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그냥 한번 먹어봐라"라며 제품을 홍보한 바 있습니다. 업계에서 하림의 더미식 프리미엄 전략을 회의적으로 평가하는 시선이 적지 않습니다. 현재까지 시장 내 뚜렷한 존재감을 보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하림 마케팅 관계자는 "소비자 입장에서 가격이 비싸다고 생각할 수 있다"며 "하지만 원재료 자체가 비싸기 때문에 가격을 낮추기는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국내 짜장라면 시장 규모는 약 3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됩니다. 이중 농심 짜파게티 점유율이 약 80%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 중입니다. 이어 오뚜기(진짜장·짜슐랭), 풀무원(로스팅 짜장면), 백짜장(더본코리아) 등이 한 자릿수 점유율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전체 짜장면류(봉지/지함면) 시장 내 하림의 점유율은 약 3%입니다. 출시 1년 6개월 만에 매출 순위(23개 품목 중) 5위에 올랐습니다. 매출은 90~100억원 정도로 추정됩니다. 하림은 올해 연매출 120억원, 시장 점유율 10%를 각각 목표로 확실한 2위를 굳힌다는 계획입니다. 하림 마케팅 관계자는 "미식과 관련된 유튜버, 인플루언서들을 섭외해 커뮤니케이션할 예정"이라며 "제품 레시피를 만든 셰프가 출연해 대중과 소통하는 영상 콘텐츠도 만들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브랜드는 미정이지만 하반기에 팝업스토어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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