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김현우 기자ㅣ 2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9월 라면 수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미국과 중국을 비롯해 대다수 지역에서의 판매 호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분유도 증가세를 나타냈다. 특히 중국시장에서의 증가가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그러나 담배는 중동뿐 아니라 아시아에서도 판매가 줄고 있어 역성장을 기록했다.
라면의 달러 수출액과 수출 물량은 전년동월과 비교해 각 24.2%, 29.2%가 증가해 3개월째 높은 성장을 이어갔다. 전월에 증가율이 둔화됐던 중국 수출액은 전년동기보다 25.5% 늘었고, 미국은 42.6%, 호주와 일본 등 기타 국가도 48.0% 증가했다. 동남아시아는 3.1% 역성장했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과 미국의 성장은 삼양식품과 오뚜기 등 현지에 생산 공장이 없는 라면업체의 실적 호조, 기타 국가의 호조는 농심의 실적으로 봐야한다”며 “농심은 중국과 미국에 공장과 법인이 있어 수출로는 실적이 집계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산 분유의 달러 수출액과 물량은 1.1%, 4.0% 증가했다. 그 중 중국 수출액은 9.6%가 증가해 5개월 만에 가장 큰 개선세를 보였다.
이 연구원은 “중국 분유시장은 연평균 15% 이상 증가하고 있는데 한국 업체는 더딘 편”이라며 “이는 지난 2018년부터 시행된 조제분유배합등록제의 긍정적 효과가 중국 대형 유가공업체에 집중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내년에는 이들 업체의 급성장에 따른 피로로 한국 업체 매출액 신장을 기대해볼 만 하다”고 말했다.
반면 담배 수출은 감소세로 접어들었다. 달러 수출액과 물량이 각 9.0%, 5.2% 감소했다. 중동 수출량은 낮은 수준인 전년동기에 비해서도 6.2%가 줄었고 수출금액도 2.8% 감소했다. 중동 외 기타 지역의 수출 금액은 홍콩이나 베트남 판매가 위축되며 9.2% 감소했다.
이와 관련 이 연구원은 “3분기 누적 중동 수출액도 전년 동기보다 11.8% 감소해 이와 연관성이 큰 KT&G의 수출전망은 하향 압박이 커질 듯하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