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정재혁 기자ㅣGS25가 편의점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유튜브 잇템 ‘지구젤리’를 유통시켜 매출 상승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판매 개시 1주일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 수입 물량 100만개 중 70만개가 팔려 나갔다. 개당 1000원이라는 ‘혜자’ 가격에 고객 반응이 뜨겁다는 평이다.
2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GS25는 지난달 26일부터 ‘트롤리 지구젤리’를 각 점포에서 판매 중이다. 독일 트롤리 사에서 만든 이 제품은 지구본 모양의 원형 젤리로, 유튜브 영상 등에서 콘텐츠로 활용되면서 어린이들을 비롯한 젊은 층의 인기를 끌고 있다.
GS25는 지구젤리를 개당 1000원에 판매하고 있는데, 이 가격은 학교 앞 문방구나 팬시점 등에서 파는 가격의 절반에도 못 미쳐 고객 입장에선 ‘혜자’ 가격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아이를 기르는 학부모들이 60개가 들어 있는 지구젤리 한 박스를 통째로 사가는 일도 비일비재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GS25 외에 국내 공식 유통 채널에서 지구젤리를 취급하는 곳은 코스트코가 유일하다. 가격은 개당 500원 수준으로 상당히 저렴하지만, 매장마다 지구젤리를 문의하는 고객들이 넘쳐 물량이 부족한 실정이다. 해외 직구도 가능하지만 가격이 비싼 편이다.
GS25 측은 “첫 수입물량 100만개 모두 발주가 끝난 상황이며, 1일 기준으로 70만개가 팔렸다”고 말했다. 지난달 26일 판매를 시작해 아직 1주일도 지나지 않았다는 점에서 편의점 업계 내에서도 상당히 이례적이라는 평이다.
편의점 점주들이 활동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지구젤리의 인기가 화제가 됐다. CU와 세븐일레븐 등 타 편의점 점주들은 “GS25가 일을 참 잘한다”며 “우리 본사는 뭐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GS25는 이달 중으로 지구젤리 물량을 더 확보하는 한편, 지구젤리와 마찬가지로 인기를 끌고 있는 ‘눈알젤리’도 판매한다는 방침이다. 눈알젤리 또한 트롤리 사 제품이며, 지구젤리와 생산 공정이 같기 때문에 곧바로 도입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GS25 관계자는 “젤리 제품의 경우 모양이 신기하고 재미있어서 어린이뿐만 아니라 20~30대 젊은 층에서도 인기가 많다”며 “앞으로 더 다양한 종류의 젤리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GS25를 제외한 다른 편의점의 경우 지구젤리 도입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편의점 관계자는 “현재 도입 계획이 없는 상태”라며 “도입하고 싶어도 물량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