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박민지 기자ㅣ은행들이 아동수당 지급대상 확대에 맞춰 관련 적금 상품을 연이어 내놓고 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만 6세 미만이던 아동수당 지급대상이 만 7세 미만으로 확대되면서 총 수급자가 276만명으로 기존보다 40만명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권은 아동수당 규모가 연 3조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은행들은 아동수당 시장규모가 퇴직연금 등과 비교해 크지는 않지만 저출산 시대를 맞아 장기적인 고객 확보와 신규고객까지 끌어들일 수 있는 기회로 판단, 영업 강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신한은행은 기존 ‘신한 아이행복 적금’에 아동수당을 수급할 경우 0.4%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기본금리 연 1.55%에 최대 0.7%포인트를 더해 연 2.25%까지 받을 수 있다. 1년제로 4회까지 자동 재예치할 수 있으며, 가입금액은 1000원부터 20만원이다.
NH농협은행의 ‘NH아동수당 우대적금’은 가입기간(1·2·3년제) 선택의 폭이 크다. 3년제 기준으로 최대 연 5.2%의 높은 금리가 주어진다. 우대금리는 최대 3.5%포인트로 아동수당을 농협은행으로 수령 시 1.5%포인트, 주택청약저축 가입 시 0.5%포인트, 형제·자매 함께 가입 시 0.5%포인트, 셋째 이상 아동에게 1.0%포인트 등이다.
IBK기업은행은 아동수당을 기업은행으로 수급할 경우 ‘IBK W아이좋아통장’에 0.7%포인트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주택청약저축에 가족 2인이 신규 가입하면 1.8%포인트도 추가된다. 기본금리는 연 1.2%로 우대금리 최대 2.5%포인트를 더하면 연 3.7%까지 받을 수 있다. 1년 만기 상품으로 월 15만원까지 납입할 수 있다.
KEB하나은행은 매월 10만원 납입 한도의 ‘KEB하나 아동수당 적금’을 운영하고 있다. 이 상품은 기본금리에 아동수당 입금 시 연 1.0%포인트 추가금리를 주고 아이 본인 명의의 주택청약종합저축 신규가입 후 만기보유 시 연 1.5%포인트 우대금리를 더해준다. 만기에 따라 최고 금리가 연 4.0%(1년 만기)~연 4.3%(3년 만기)까지 가능하다.
은행권 관계자는 “아동수당 관련 상품은 급여계좌처럼 정기적으로 자금이 들어오기 때문에 아이와 부모를 주거래 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다”며 “은행권들도 현재 경기악화로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예금고객 이탈이 우려돼 관련 우대상품을 적극적으로 출시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