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김현우 기자ㅣ 한국투자증권은 11일 오리온(271560)이 태국 김스낵 전문기업 TKN과 업무협약을 통해 중국 내 독점 판매권을 획득하는 등 유통채널 강화에 나서고 있다며 목표주가 13만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TKN은 시가총액 5억 5000만달러 규모의 태국 상장 기업이고 중국 매출액은 전체의 약 40%인 800억원 정도”라며 “오리온과의 제휴로 더 많은 경소상에 제품을 판매해 성장률이 높아질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중국 김스낵시장은 웰빙 트렌드 영향으로 연평균 15% 증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오리온 또한 이 협업을 통해 매출액이 800억원 이상 증가하고 협의된 영업이익률도 15% 정도이므로 중국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오리온은 지난 달 홍콩지수회사인 Pan Orion을 통해 TKN 주식의 3.5%도 취득했다. 현재 시가총액 기준 230억원 규모다. 이 연구원은 “지분 투자는 오리온 제품의 태국 내 판매, TKN 제품의 동남아 판매 등 다른 협업도 많은 만큼 양사 간 신뢰 관계 구축을 위해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러한 유통사업 확대 움직임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통상 규모 있는 식품사들은 보유한 유통력을 발현하기 위해 타 브랜드의 상품 판매를 늘리곤 한다”며 “이 방식의 초기 성과는 대부분 긍정적이나 시간이 지날수록 자체 브랜드로의 영업 집중도가 약해지는 등의 부작용이 있어 적절한 밸런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오리온의 협업과 지분 투자는 사업적 위험이나 자금 지출이 크지 않고 어느정도 시너지 창출이 가능해 주가에는 다소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