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정재혁 기자ㅣ이마트가 새 대표로 외부 인사인 강희석 베인앤컴퍼니 파트너를 선임했다. 이마트가 외부 인사를 영입한 것은 창립 26년만에 처음이다.
신세계그룹은 21일 이마트부문에 대한 2020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해 이마트 대표이사로 강희석 대표를 신규 영입했다고 밝혔다. 신세계조선호텔 대표이사에는 전략실 관리총괄 한채양 부사장이 내정됐고, 신세계아이앤씨 손정현 상무는 부사장보로 승진했다.
신세계그룹은 매년 12월 초 임원 인사를 진행했으나, 올해는 예외적으로 이마트부문을 먼저 했다. 이번에 이마트 대표에 선임된 강 대표는 1993년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한 뒤, 4급 서기관이던 2005년 민간(베인앤컴퍼니)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번 인사와 관련,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기존의 고정관념을 벗어나 젊고 실력 있는 인재를 과감히 기용했으며, 철저한 검증을 통해 성과주의·능력주의 인사를 더욱 강화했다”며 “또, 이번 임원 인사와 조직 개편을 통해 조직 내 강력한 변화와 혁신이 추진될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말했다.
신세계그룹은 각 사별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조직 개편의 경우 전문성과 핵심경쟁력 강화에 주안점을 뒀다는 설명이다.
우선, 이마트는 상품 전문성 강화를 위해 기존 상품본부를 그로서리 본부와 비식품 본부로 이원화했다. 또한, 신선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신선식품담당 역시 신선1담당과 신선2담당으로 재편했다.
현장 영업력 극대화를 위해 고객서비스본부를 판매본부로 변경해 조직의 역할을 명확히 하는 한편, 효율적인 업무 추진을 위해 4개의 판매담당을 신설했다. 아울러, 소싱사업 확장을 위해 해외소싱담당 기능을 Traders본부와 통합해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했다.
신세계조선호텔은 운영담당을 신설해 서울과 부산 호텔 등 개별 사업장을 통합 운영한다. 이마트에브리데이는 개발물류담당을 신설했고, SSG.COM은 상품과 플랫폼 조직을 보강해 전문성을 강화했다.
신세계그룹은 “성과주의·능력주의 인사 원칙에 따라 인재를 철저히 검증하여 중용했으며, 과감한 변화와 혁신을 추진했다”고 이번 인사의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신세계그룹은 백화점부문과 전략실에 대한 정기인사는 예년과 같이 12월 초에 단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