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주동일 기자 | 맥도날드 햄버거의 패티가 덜 익고 토마토에서 곰팡이로 보이는 이물질이 발견됐다는 JTBC의 28일 보도에 대해 맥도날드가 입장을 밝혔다. 맥도날드는 JTBC에 제보된 관련 사진에 “조작 또는 의도적인 촬영 정황이 담긴 사진도 있다”고 했다.
맥도날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입장문을 29일 배포했다. 맥도날드는 “회사는 식품 안전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삼고 있으며, 엄격한 품질 관리 시스템을 바탕으로 좋은 품질의 안전한 제품만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보도에 나온 제보는 회사의 품질 기준에 따라 발생해서는 안될 일”이라며 “전국 410여개 매장에 대해 전수 조사를 통해 재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다만, 보도에 등장한 익명의 인물은 전·현직 관계자인지, 제 3의 인물인지 현재로서 알 수 없다”며 “한 매장의 식품 안전을 책임지는 관리자의 위치에 있는 이가 이 같은 책임을 다하지 못하였거나 이 같은 사실을 알고도 개선의 노력을 하지 않았다면 이는 심각한 문제”라고 했다.
또 “JTBC에 보도된 사진들은 올 초 당사에 대해 고발장을 접수한 한 시민단체의 온라인 카페에 올라와 있는 사진과 대다수 일치해 같은 인물로부터 제보를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 중 조작 또는 의도적인 촬영의 정황이 담긴 사진도 있어, 이들의 의도·관련 행동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JTBC는 맥도날드 햄버거의 패티가 덜 익거나 토마토에 곰팡이로 보이는 이물질이 발견됐다는 내부 직원들의 제보를 28일 보도했다. 이와 함께 맥도날드에서 근무한 직원들이 최근까지 촬영했다는 관련 사진 약 30장을 공개했다.
해당 사진엔 벌레가 붙은 채 튀겨진 치즈스틱, 거미줄이 낀 냉장고, 찌꺼기가 붙은 선반 등이 담겼다. 지난 1월 검찰에 재조사를 요구하며 맥도날드를 고발한 시민단체 등은 이 사진들을 증거 자료로 제출한 상태다.
맥도날드 입장문 전문
JTBC 보도에 대한 입장
지난 28일 있었던 JTBC 보도와 관련한 회사의 입장을 말씀 드립니다. 부디 아래 사실을 감안하여 사실이 밝혀지고 의혹이 해소될 때까지 신중한 보도를 해 주실 것을 기자님들께 간곡히 부탁 드립니다.
JTBC 보도와 관련하여
회사는 식품 안전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삼고 있으며, 엄격한 품질 관리 시스템을 바탕으로 좋은 품질의 안전한 제품만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식품 안전과 관련한 전일 보도의 제보에 대해 엄중히 받아들이고 있으며, 보도에 나온 제보는 회사의 품질 기준에 따라 발생해서는 안될 일이기에 회사는 전국 410여개 매장에 대해 전수 조사를 통해 재점검을 실시할 계획입니다. 조사 결과 혹여 미진한 사실이 있다면 바로 잡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다하겠습니다.
다만, 보도에 등장한 익명의 인물은 전/현직 관계자인지, 제 3의 인물인지 현재로서 알 수 없으나, 한 매장의 식품 안전을 책임지는 관리자의 위치에 있는 이가 이 같은 책임을 다하지 못하였거나 이 같은 사실을 알고도 개선의 노력을 하지 않았다면 이는 심각한 문제입니다.
더욱이, 전일 JTBC에 보도된 사진들은 올 초 당사에 대해 고발장을 접수한 한 시민단체의 온라인 카페에 올라와 있는 사진과 대다수 일치하여 같은 인물로부터 제보를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 중 조작 또는 의도적인 촬영의 정황이 담긴 사진도 있어, 이들의 의도 및 관련 행동들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