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김현우 기자ㅣ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에 코스피가 1% 이상 상승하며 장을 마쳤습니다. 지난 6월말 이후 4개월여 만입니다.
4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0.04포인트(1.43%)가 올라 2130.24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지난주말 미국과 중국은 성명을 발표하면서 무역협상 합의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중국 상무부는 “미국과 중국은 각자의 핵심 관심사를 잘 풀어가는 데 진지하고 건설적인 논의를 진행해 원칙적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지난 2일 전했습니다.
미국 백악관도 “협상단이 다양한 분야에서 진전을 이뤘고 해결되지 않은 문제를 풀기 위한 과정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코스피는 미중 무역협상 진전과 미국 경제지표(고용, ISM 제조업지수) 호조 기대에 반등세가 지속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10월 수출은 11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고 물량과 단가 측면에서도 회복 조짐이 포착되지 않는 등 한국의 펀더멘털은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수출 회복이 한국 기업 실적 개선의 선결 조건이라는 점에서 아직까지 코스피 추격 매수보다는 미중 무역협상 결과가 나올 때까지 지켜보는 스탠스가 필요하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수급적으로는 기관과 외국인 매수세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이들은 각 4633억원, 683억원 가량의 주식을 사들였습니다. 개인은 5135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모든 업종들이 빨간불을 켜며 장을 마감했습니다. 특히 증권은 4% 가까이 올랐고, 유통업, 건설업, 보험, 운수창고, 금융업 등은 2% 이상 오르며 뒤를 이었습니다. 이밖에 전기전자, 은행, 철강금속, 제조업, 기계 등이 1% 이상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상승 우위 흐름을 나타냈습니다. 삼성전자(005930)와 삼성전자우(005935)가 2% 이상 오른 것을 비롯해 SK하이닉스(000660), LG화학,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이 1% 이상 상승률을 보이며 장을 마감했습니다.
반대로 NAVER(035420), 셀트리온, 현대모비스는 약세였습니다. 특히 NAVER는 1% 이상 빠졌습니다. 현대차는 보합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이날 거래량은 3억 1801만주, 거래대금은 3조 8003억원 가량을 기록했습니다. 상한가 2종목을 포함해 369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는 없이 136종목이 하락했습니다. 보합에 머무른 종목은 31개였습니다. 한편 코스닥은 6.11포인트(0.92%)가 올라 668.45를 기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