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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① “평생보증 약속한 세타2 엔진 무상수리 거부”...현대차, 고객과 진실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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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November 07, 2019, 13:11:00

2014년식 그랜저HG, 내리막서 시동 꺼져 사고날 뻔..수리비 200만원 이상
현대차 “고객 엔진오일 교환기록 못 믿어..평생보증 프로그램 해당 안 된다”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현대자동차가 세타2 엔진을 ‘평생 보증’하기로 했지만, 정작 엔진이 파손돼도 무상수리를 받지 못한 사례가 나왔습니다. 외부 정비업체에서 엔진오일과 오일필터를 비순정품으로 썼다는 게 이유인데요. 이 고객은 200만원 이상의 수리비를 자비로 부담하게 될 처지에 놓였습니다.

 

울산광역시에 살고있는 37세의 조 모씨는 지난 3일 차량 결함 때문에 아찔한 사고를 겪을 뻔했습니다. 지난 2016년 8월경 중고로 구입했던 2014년식 그랜저HG(현재 주행거리 16만 4000km)를 타고 산길을 내려가다가 갑자기 엔진이 꺼졌기 때문입니다. 조 씨의 그랜저는 주행 중 엔진이 파손되거나 화재가 발생할 수 있는 세타2 엔진이 탑재된 모델입니다.

 

이 사고를 제보한 조 씨는 “시동이 꺼진 뒤 브레이크가 듣지 않아 전자파킹 버튼을 여러 번 작동해 겨우 정지했는데, 길의 왼쪽은 계곡이 있는 절벽”이라며 “아내와 장모님, 7살 아들까지 일가족 모두가 타고 있었는데 큰일을 당할 뻔 했다”고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 10월 현대차는 세타2 엔진에 대한 평생보증 프로그램을 발표했습니다. ‘커넥팅로드 베어링(Connecting Rod Bearing) 소착’으로 엔진꺼짐 및 화재 등이 발생한 세타2 엔진을 주행거리와 상관없이 책임지겠다는 건데요. 하지만 현대차 측은 정작 이 차량에 대한 수리를 거부했습니다.

 

조 씨는 시동이 꺼진 차량을 울산 상용서비스센터에 입고시켜 커넥팅로드 베어링에 문제가 발생한 것을 확인했습니다. 그런데도 무상수리를 받지 못한 건 순정 엔진오일과 오일필터를 쓰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결국 현재 다른 정비소에서 자비로 수리 중인데, 수리비용은 최소 200만원은 넘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대해 조 씨는 “현대차의 주재원이 파견 나와 보증수리 가능여부를 판단했는데, 순정품을 사용하지 않아 무상수리가 어렵다는 말을 들었다”며 “근본적으로 문제가 있는 엔진인데도 고객 과실로 몰아가는 나쁜 행태”라고 비판했습니다.

 

 

조 씨는 ‘순정품’을 쓰지 않았을 뿐, 차량 구입 후 6000~9000km마다 규격에 맞는 엔진오일을 교환했습니다. 지난 3년간 약 3만km 가량을 주행하는 동안 엔진오일은 총 4번 바꿨는데요. 최초 1회는 현대차의 서비스 네트워크인 블루핸즈에서, 나머지는 보험사에서 지정한 정비업체를 이용했습니다.

 

게다가 조 씨는 현대차 GDI(직분사) 엔진의 고질병인 엔진오일 소모 현상 때문에 꾸준히 오일을 보충해왔습니다. 중고차 구입 후 엔진오일을 주기에 맞춰 교환하고 소모분도 보충하며 엔진을 꾸준히 관리했다는 건데요.

 

조 씨는 2회차부터 4회차까지 모두 보험사가 제공하는 할인쿠폰을 이용해 엔진오일을 교환했습니다. 2, 3회차엔 킥스(KIXX) G1 5W30 제품을 사용했고, 4회차엔 지크(ZIC) X7 FE 5W20 제품을 썼습니다.

 

 

하지만 현대차 측은 엔진오일을 제때 교환하지 않아 평생보증 프로그램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입장입니다. 고객이 제출한 엔진오일 교환 내역을 믿을 수 없어 리콜 및 평생보증 대상인 커넥팅로드 베어링 결함으로 볼 수 없다는 겁니다.

 

이기훈 현대차 홍보실 뉴미디어팀 부장은 “수리할 당시 고객에게 엔진오일 교환 내역을 요청했지만 주지 않았고, 나중에 확인한 명세서에도 차량번호가 가려져 있다”며 “고객이 엔진오일을 관리하지 않아 발생한 일반적인 고장인 만큼 세타2 엔진의 평생보증 프로그램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해명했습니다.

 

이어 “해당 그랜저는 관리 미흡으로 엔진오일이 부족해져 엔진이 멈춘 것”라며 “현대차의 기본적인 파워트레인 보증은 5년/10만km인데, 이 차량은 해당 보증기간을 훨씬 넘어섰다”고 말했습니다. 고객이 제출한 명세서의 일부가 엑셀파일로 만들어져 있어 신뢰도가 떨어진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현대 측의 이 같은 입장에 대해 조 씨는 강력히 반박합니다. 그는 “최초에 차량번호를 가린 것은 개인정보 때문이었고, 보험사로부터 엔진오일 교환 내역을 받기까지 시간이 소요됐을 뿐 자료를 주지 않았다는 건 말도 안 된다”며 “당시 엔지니어가 운행 3년치 내역서를 확인해야 한다고 해서 보험사에 즉각 요청했고, 엑셀파일도 정비업체 측에서 준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는 또 “엔진오일이 소모되는 문제가 있다고 해서 주기적으로 보충해왔고, 입고 당시 엔지니어도 엔진오일의 정량을 확인했다”며 “특히 세타2 엔진의 보증은 평생보증 이전부터 5년/10만km가 아닌 10년/19만km이었고, 국내 이름있는 정비네트워크인 오토오아시스와 스피드메이트 전산망에 엔진오일 교환내역이 남아있다”고 맞받아쳤습니다.

 

English(中文·日本語) news is the result of applying Google Translate. <iN THE NEWS> is not responsible for the content of English(中文·日本語)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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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보 기자 kyung2332@inthenews.co.kr


SK하이닉스, 6세대 HBM 개발 위해 TSMC와 협력

SK하이닉스, 6세대 HBM 개발 위해 TSMC와 협력

2024.04.19 10:02:01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SK하이닉스[000660]가 차세대 HBM 생산과 어드밴스드 패키징 기술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대만 TSMC와 협력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습니다. 양사는 2026년 양산 예정인 HBM4(6세대 HBM) 개발을 위해 최근 대만 타이페이에서 기술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AI 메모리 글로벌 리더인 당사는 파운드리 1위 기업 TSMC와 힘을 합쳐 또 한번의 HBM 기술 혁신을 이끌어 내겠다"며 "고객-파운드리-메모리로 이어지는 3자간 기술 협업을 바탕으로 메모리 성능의 한계를 돌파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양사는 우선 HBM 패키지 내 최하단에 탑재되는 베이스 다이(Base Die)의 성능 개선에 나섭니다. HBM은 베이스 다이 위에 D램 단품 칩인 코어 다이(Core Die)를 쌓아 올린 뒤 이를 TSV 기술로 수직 연결해 만들어집니다. 베이스 다이는 GPU와 연결돼 HBM을 컨트롤하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SK하이닉스는 5세대인 HBM3E까지는 자체 공정으로 베이스 다이를 만들었으나 HBM4부터는 로직(Logic) 선단 공정을 활용할 계획입니다. 다이를 생산하는 데 초미세 공정을 적용하면 다양한 기능을 추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를 통해 성능과 전력 효율 등 고객들의 요구에 부합하는 맞춤형 HBM을 생산한다는 것이 SK하이닉스의 설명입니다. 이와 함께, 양사는 SK하이닉스의 HBM과 TSMC의 'CoWoS(Chip on Wafer on Substrate)' 기술 결합을 최적화하기 위해 협력하고, HBM 관련 고객사 요청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CoWoS'는 TSMC가 특허권을 갖고 있는 고유의 공정으로 특수 기판 인터포저(Interposer) 위에 로직 칩인 GPU/xPU와 HBM을 올려 연결하는 패키징 방식입니다. 김주선 SK하이닉스 사장(AI Infra담당)은 "TSMC와의 협업을 통해 최고 성능의 HBM4를 개발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고객들과의 개방형 협업에도 속도를 낼 것"이라며 "앞으로 당사는 고객맞춤형 메모리 플랫폼 경쟁력을 높여 '토털 AI 메모리 프로바이더'의 위상을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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