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올해 3분기 실적을 한 마디로 정리하면 건강한 성장을 했습니다”
카카오가 본격적인 성장에 진입했습니다. 올 3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다시 달성했는데요. 카카오 플랫폼, 카카오톡 선물하기, 페이, 콘텐츠 등 사업 전반이 골고루 성장했습니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7일 진행된 3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카카오가 3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다시 달성했고, 지난 분기에서 언급했듯이 이익에서 본격적인 성장에 진입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카카오 비즈톡 오픈 베타 서비스가 시작되면서 광고 매출이 크게 증가해 전체 매출에 기여했습니다. 여민수 공동대표는 “카카오톡 보드 베타 서비스로 기존 몇 백개 단위 광고주에서 천 단위로 확대되고, 롱테일 광고주가 톱보드에 올라탔다”면서 “광고 노출량도 크게 상승해 올해 연말에 일매출 4억~5억원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낙관한다”고 말했습니다.
카카오가 진행한 신규 사업의 적자폭도 점차 감소해 향후 성장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습니다. 배재현 카카오 부사장은 3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내년 카카오 영업이익률은 두 자릿수 성장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작년 4분기 650억원 적자를 기록한 신규 사업이 올해 1분기 522억원, 2분기 470억원, 3분기 295억원으로 적자폭이 감소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카카오 뱅크와 페이 등 금융 사업 성장도 두드러집니다. 특히 카카오 페이의 3분기 전체 거래액(송금+결제)은 12조 900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40% 성장했습니다. 작년 출시한 간편보험, 신용보험 등 수익모델도 본격 성장에 진입했는데요.
배재현 부사장은 “송금 서비스 이용자의 70%가 2개 이상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멀티 사용자다”면서 “청구서, 배송 등 커버리지를 확대하고, 대출과 보험상품 비교 등 매출 비중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카카오의 금융 자회사 IPO 계획은 여전히 고민 중입니다. 배재현 부사장은 “카카오 뱅크 IPO 계획은 자본조달 이후 프리 IPO, 전략적 투자자 유치 등 다양하게 고려하고 있다”면서 “카카오 뱅크와 페이에 대한 IPO의 구체적인 시기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최근 SK텔레콤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에 대한 의미도 전했습니다. 여민수 공동대표는 “이용자 패턴 변화 등으로 자본과 기술을 바탕으로 공격적으로 확장하는 것보다 ICT 사업자와 얼라이언스를 하려고 한다”며 “SKT와 시너지 협의체를 통해 AI, IoT, 5G 등 커머스 시너지 창출 방안과 미디어 콘텐츠 강화를 위한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