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이진솔 기자ㅣ국내에서 잃어버린 휴대폰이 해외로 넘어가 범죄에 악용되는 사건이 꾸준히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례를 차단할 수 있도록 도난·분실된 블랙리스트 단말기 정보를 세계적으로 공유 협약이 체결됐습니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와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는 13일 휴대폰 도난과 분실을 방지하는 ‘위 케어(We Care)’ 캠페인을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초로 국내에서 시작합니다.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와 협업해 진행되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지원합니다.
캠페인 참여 기관과 기업들은 이날 서울 강남구 KAIT에서 협약식을 열었습니다. 줄리안 고먼(Julian Gorman) GSMA 아시아 대표와 양환정 KAIT 부회장과 이동통신사 관계자가 참석했습니다.
위 케어 캠페인은 국내 이동통신사가 가진 휴대폰 도난·분실 정보를 GSMA 블랙 리스트와 공유해 국내와 해외에서 사용되지 않도록 하는 프로그램입니다. 구체적으로 KAIT가 운영하는 중앙장비식별번호 레지스트리(C-EIR)이 GSMA 국제단말기식별번호(IMEI) 데이터베이스와 연결됩니다.
이에 따라 GSMA와 KAIT는 도난·분실 기기 정보를 IMEI 데이터와 교환하며 범죄에 활용되지 못하도록 사전에 차단하게 됩니다. GSMA 블랙리스트는 42개국에서 125개 이상 이동통신 기업들이 정보를 공유하며 매일 업데이트 됩니다. 포괄하는 이동통신 가입자는 약 10억 명에 달합니다.
지난 2014년 2월 처음 시작된 위 케어 캠페인은 현재 29개 캠페인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전 세계 20개국 67곳의 이동통신 기업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줄리안 고먼 대표는 “한국 휴대폰 사용자 보호를 위해 모바일 업계와 정부가 협업하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협약은 GSMA가 추진하는 위 케어 이니셔티브 일환으로서, 앞으로 아시아 지역에 더 많은 위 케어 캠페인이 진행되길 고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양환정 부회장은 “KAIT는 지난 2012년 5월부터 국내 분실·도난 단말기 불법 사용을 방지하는 IMEI 통합관리센터를 운영하고 있다”며 “이번 캠페인 참여로 국내와 국외 분실·도난 단말기 범죄를 차단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