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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베트남 넘어 신남방 국가로...현지화 전략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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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December 02, 2019, 06:12:00

정부 신남방 정책 기조 맞춰 인도·미얀마 등으로 금융영토 적극 확장
베트남·캄보디아사업 ROA 국내보다 높아..“해외진출 확대해 나갈 것”

 

인더뉴스 박민지 기자ㅣ은행권이 정부의 신남방 정책 기조에 맞춰서 글로벌 금융 영토를 적극적으로 넓히고 있습니다. 국내 은행의 격적지로 부상한 베트남에 이어 인도와 미얀마까지 진출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2일 은행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제2의 베트남으로 불리는 인도, 미얀마 등 신남방 국가에서의 영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예상되는 사업성 악화에 대비해 수익원 발굴을 다양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됩니다. 동남아 현지 은행을 인수합병 하거나 신규 지점 개설을 통해 현지화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KEB하나은행은 베트남 자산규모 1위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의 지분 15%를 취득하면서 외국인 전략적 투자자 지위를 확보했습니다. BIDV가 보유한 베트남 전역의 방대한 영업망을 활용해 선진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신남방 전략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입니다.

 

이어 신남방 정책 주요 대상국인 인도 구루그람시에 두번째 지점을 열었습니다. 구루그람은 수도 델리와 인접한 수도권 지역으로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의 생산 공장이 있는 노이다시와도 가깝습니다. 구루그람 지점은 인도 수도권에 진출한 120여개 한국계 기업과 인도 현지 유망업체들의 금융지원을 목표로 세웠습니다.

 

미얀마에도 금융한류 바람이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미얀마 정부는 그동안 외국계 금융사에는 지점까지만 개방을 허가했습니다. 현재 13개 외국계 은행 지점이 있는데 한국에서는 신한은행이 유일하게 양곤에 지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미얀마 정부는 외국계 금융사에 허용하지 않았던 현지법인 설립과 리테일 영업까지 가능한 3차 은행업 인가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미얀마 중앙은행은 지난달 18일까지 3차 은행업 인가를 위한 신청을 받았습니다.

 

이에 KB국민은행, IBK기업은행, KDB산업은행 등 3곳이 최근 미얀마 중앙은행에 은행업 설립 참여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기업은행은 지난달 25일 미얀마 정부 기구인 중소기업개발운영위원회와 중소기업 지원정책 협력 및 상호 진출 활성화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기업은행은 현재 미얀마 양곤에서 운영하고 있는 사무소를 지점이나 법인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NH농협은행은 미얀마와 캄보디아에서 각각 소액대출 법인인 농협파이낸스미얀마, 농협파이낸스캄보디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베트남과 인도에는 사무소를 설치해 운영 중입니다.

 

농협은행은 소액대출 사업 위주로 진출을 서두르고 있어 향후 현지 농업인들을 대상으로 핵심 역량인 ‘농업금융’을 앞세워 사업을 확장해나갈 계획입니다.

 

실제로 은행들은 해외사업에서 국내보다 높은 총자산이익률(ROA)을 실현하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은행들이 국내에서 기록한 ROA는 0.56%인 반면 베트남에서는 2.05%, 캄보디아 2.01%, 미얀마 1.76%의 ROA를 나타냈습니다.

 

앞으로도 시중은행들이 해외 영토를 넓히면서 사업 다각화, 현지화, 금융인프라 협력 등에 적극 나설 것으로 전망됩니다.

 

은행권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와 경기 부진에 따라 순이자마진이 둔화되면서 수익원을 다양화하고 있다”며 “해외 시장 공략은 바로 큰 이익을 내는 사업은 아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수익성 다각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그는 이어 “정부의 신남방 정책을 통해 은행들도 적극적으로 해당 국가에 진출하고 있다”며 “아직까지는 베트남의 비중이 높지만 이번 한-아세안 특별정상 회의를 계기로 다른 국가들도 여건이 개선되면 보다 적극적으로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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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지 기자 freshmj@inthenews.co.kr


[인더필드] 더미식 신제품 ‘사천자장면’…하림은 확실한 2위 노린다

[인더필드] 더미식 신제품 ‘사천자장면’…하림은 확실한 2위 노린다

2024.04.18 16:56:19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하림이 더미식 '사천자장면'을 출시했습니다. 2022년 '유니자장면'으로 국내 짜장면 시장에 뛰어든 하림이 2년 만에 꺼내 든 신제품입니다. 짜장(자장의 복수 표준어)라면 시장은 농심 짜파게티가 압도적인 점유율로 1위를 지키고 있는 만큼 하림은 프리미엄 사천 맛 구현을 통해 확실한 시장 2위를 노립니다. 하림은 18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더미식 신제품 론칭 시식회를 열고 사천자장면 출시를 알렸습니다. 사천자장면은 중국 4대 요리 중 하나로 손꼽히는 사천요리를 집중 공략했습니다. 사천요리는 화자오나 매운 고추 등 사천식 향신료를 사용해 얼얼하게 매운맛을 내는 게 특징입니다. 박주영 사천자장면 브랜드매니저(BM)는 "사천은 바다가 먼 내륙 지방이라 해산물 대신 돼지고기 같은 육고기를 주로 활용했고 더운 날씨를 향신료를 사용해 극복하려고 했다. 한국에서는 '마라'로 유행하게 된 케이스"라며 "이 두 가지 특징을 잘 살려서 제품 개발부터 제대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더미식 사천자장면은 고추기름에 중국 전통 두반장과 돼지고기를 센 불에서 볶아 진한 중국 사천의 맛을 강조했습니다. 얼얼한 맛을 내는 마조유와 큼지막한 고추를 썰어 넣어 첫 입부터 끝까지 매콤함을 유지하는데 방점을 뒀습니다. 국내산 양파와 마늘, 생강을 볶아 풍미를 더했습니다. 사천자장면 레시피를 제품화하기까지 7개월가량이 소요됐습니다. 하림 내외부 전문가와 중화요리를 즐기는 다수 미식가를 대상으로 다수의 블라인드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하림에 따르면 김홍국 회장의 "처음 보는 매운맛", "씹을수록 감칠맛이 난다" 등의 최종 평가를 거쳐 제품으로 출시됐습니다. 하림은 중국 쓰부(사부) 레시피를 토대로 사천 전통 식재료를 활용해 사천식 짜장면 맛을 연구했습니다. 전국 유명 사천 중식당 맛집을 직접 방문해 레시피의 장점을 벤치마킹했다는 후문입니다. 유니짜장면과 동일하게 중화풍의 요자이멘 형태이며 닭 뼈 등을 활용한 육수로 반죽했습니다. 매운맛에 초점을 두고 만든 제품이 아니라 맵기는 일반 라면 수준이라는 설명입니다. 실제 맛을 보니 살짝 땀이 나는 정도였습니다. 가격은 2개 기준 8700원으로 유니자장면과 같습니다. 지난 14일 온라인에 선출시했으며 오프라인에서는 이날부터 구매 가능합니다. 시장 반응에 따라 용기면 개발도 검토합니다. 앞서 하림은 2022년 5월 유니자장면을 출시하며 찐장라면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유니자장면은 김홍국 회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된 제품입니다. 김 회장은 서울 명동 서울중앙우체국 근처에서 전통 화교가 운영하던 중국집 맛에 감탄했고 곧 제품화로 이어졌습니다. 기존 라면 포장재와 다른 지함 포장 방식과 상온 밀키트 짜장면이라는 점을 차별화 포인트로 삼았습니다. 이 제품은 그해 9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당시 부회장)이 SNS(사회관계망 서비스)에서 언급하며 주목받았습니다. 정 회장은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그냥 한번 먹어봐라"라며 제품을 홍보한 바 있습니다. 업계에서 하림의 더미식 프리미엄 전략을 회의적으로 평가하는 시선이 적지 않습니다. 현재까지 시장 내 뚜렷한 존재감을 보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하림 마케팅 관계자는 "소비자 입장에서 가격이 비싸다고 생각할 수 있다"며 "하지만 원재료 자체가 비싸기 때문에 가격을 낮추기는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국내 짜장라면 시장 규모는 약 3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됩니다. 이중 농심 짜파게티 점유율이 약 80%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 중입니다. 이어 오뚜기(진짜장·짜슐랭), 풀무원(로스팅 짜장면), 백짜장(더본코리아) 등이 한 자릿수 점유율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전체 짜장면류(봉지/지함면) 시장 내 하림의 점유율은 약 3%입니다. 출시 1년 6개월 만에 매출 순위(23개 품목 중) 5위에 올랐습니다. 매출은 90~100억원 정도로 추정됩니다. 하림은 올해 연매출 120억원, 시장 점유율 10%를 각각 목표로 확실한 2위를 굳힌다는 계획입니다. 하림 마케팅 관계자는 "미식과 관련된 유튜버, 인플루언서들을 섭외해 커뮤니케이션할 예정"이라며 "제품 레시피를 만든 셰프가 출연해 대중과 소통하는 영상 콘텐츠도 만들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브랜드는 미정이지만 하반기에 팝업스토어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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