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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OTT 서비스 전쟁 속 여전히 유튜브 찾는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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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December 04, 2019, 06:12:00

[권지영의 생경한 소식] 모바일 동영상 서비스 경쟁 심화..지상파·최신영화 등 제공
통신사별 동영상 플랫폼 장·단점 뚜렷해..종합백화점 형식 플랫폼으로 아쉬워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직장인 A씨는 출퇴근길 드라마 보는 재미에 빠졌습니다. A씨는 집에서 거실에 있는 TV 대신 소파에 앉아 스마트폰으로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서 잠드는데요. 잠들기 전 침대 안에서 미드(미국 드라마)를 보거나 지상파 방송을 보는게 취미입니다. A씨는 사용하고 있는 통신사의 동영상 서비스와 넷플릭스, 유튜브 프리미엄, 멜론 등을 구독하고 있는데요. 매달 지불하는 월정액이 부담이어서 한 군데로 정착하려고 고민 중입니다.

 

내 손안에서 모든 것이 해결되는 시대입니다. 손에 스마트폰 하나만 쥐고 있으면, 음악, 동영상, 정보, 사진, 금융, 심지어 개인 방송도 가능해졌습니다. 앞선 A씨의 사례처럼 아침에 일어나서, 잠들기 전까지 스마트폰과 함께 일상을 보내는 경우도 다반사입니다.

 

스마트폰을 가까이 두다보니, 월 정액으로 나가는 비용도 만만치 않은데요. 음악 서비스 구독과 동영상 서비스, 집에 있는 IPTV까지 더하면 기본 3개 이상의 플랫폼을 구독하는 셈입니다. 모바일 동영상 서비스(OTT)의 이른바 춘추전국시대. 종합백화점식으로 OTT를 즐기려면 어느 이통사를 선택해야 할까요?

 

업계에 내놓은 이통3사의 모바일 동영상 서비스를 비교하면 차별점이 크게 나타나지 않습니다. 지상파 채널의 실시간 방송과 다시보기 서비스, 최신 영화 등을 고화질(FHD)로 제공합니다. 회사별로 음원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자체 콘텐츠 제작, 외국 플랫폼과의 협업 등을 통해 경쟁력을 키우고 있습니다.

 

통신사 OTT 서비스를 최신순으로 한 번 살펴볼까요? 동영상 서비스의 후발주자인 KT는 지난달 28일 Seezn을 론칭하면서 TV, 영화, 음악을 한 군데서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는데요. 그 동안 동영상 서비스는 영상 콘텐츠만을 즐길 수 있었는데, KT Seezn은 영상과 함께 음원 서비스도 제공하는 것입니다.

 

실제로 A씨의 경우도 동영상 서비스에서 영화를 보다가 배경음악을 검색하기 위해 음원 서비스에 따로 접속하는 경우가 빈번합니다. KT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모바일 OTT 서비스 중 영상에 삽입된 음악의 바로듣기 기능을 추가했습니다. 통신사로는 처음으로 제공하는 서비스인데, 바로듣기 음악 종류는 약 17만 곡이며, 점차 늘려나갈 계획입니다.

 

하지만, 최근 OTT 플랫폼의 경쟁력으로 꼽히는 자체 콘텐츠 라인업이 부족하다는 지적입니다. 한마디로 KT Seezn의 ‘킬러 콘텐츠’가 없다는 얘기입니다. 아쉬운대로 KT는 해외 콘텐츠 제공을 위해 디스커버리와 손잡고 전용 다큐멘터리 채널을 운영 중입니다.

 

현재 SK텔레콤이 제공하고 있는 웨이브(Wavve)도 지상파 방송, 최신영화, 음악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앞서 웨이브는 지상파3사의 콘텐츠를 실시간/다시보기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강점이 있었지만, KT도 제공하면서 경쟁력이 저하됐다는 평입니다.

 

지상파와 협업하면서 CJ ENM 채널의 방송은 제공되지 않은 것은 아쉬운 점으로 꼽힙니다. SK텔레콤도 벅스(Bugs)와의 제휴를 통해 음원서비스를 제공합니다.

 

LG유플러스는 글로벌 OTT 최대 강자인 넷플릭스와 함께 서비스를 제공 중입니다. 경쟁사에선 “LG유플러스가 넷플릭스를 등에 업으면서 자체 플랫폼 색을 잃었다”는 평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글로벌에서 가장 인기 있는 드라마와 영화, 여기에 자체 콘텐츠까지 더해지면서 OTT의 강자로 꼽힙니다. 아쉽게도 음원 서비스나, 국내 콘텐츠 서비스 이용은 제한적입니다.

 

국내 OTT 서비스를 비교해본 결과, 통신사별 장점과 단점이 뚜렷해 어느 한 군데를 결정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이 같은 이유에서 통신사에서 제공하는 OTT를 가입하는 대신 유튜브 프리미엄을 보겠다고 나선 이들이 적지 않습니다.

 

유튜브 채널을 광고 없이 즐길 수 있고, 구독하는 채널의 콘텐츠도 먼저 감상할 수 있습니다. 유튜브에서도 한 달 동안 무료로 체험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데다, 이통사의 경우도 가입자를 대상으로 3개월 무료 프로모션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복수의 통신사 관계자는 “국내 OTT 시장은 지상파 콘텐츠를 중심으로, 어느 플랫폼에서 얼마나 많은 콘텐츠를 보여주느냐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올해 OTT 서비스를 시작한 곳도 있기 때문에 향후 어떤 곳과 제휴를 맺느냐에 따라 내년 OTT 시장에서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English(中文·日本語) news is the result of applying Google Translate. <iN THE NEWS> is not responsible for the content of English(中文·日本語)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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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영 기자 eileenkwon@inthenews.co.kr


[인더필드] 더미식 신제품 ‘사천자장면’…하림은 확실한 2위 노린다

[인더필드] 더미식 신제품 ‘사천자장면’…하림은 확실한 2위 노린다

2024.04.18 16:56:19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하림이 더미식 '사천자장면'을 출시했습니다. 2022년 '유니자장면'으로 국내 짜장면 시장에 뛰어든 하림이 2년 만에 꺼내 든 신제품입니다. 짜장(자장의 복수 표준어)라면 시장은 농심 짜파게티가 압도적인 점유율로 1위를 지키고 있는 만큼 하림은 프리미엄 사천 맛 구현을 통해 확실한 시장 2위를 노립니다. 하림은 18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더미식 신제품 론칭 시식회를 열고 사천자장면 출시를 알렸습니다. 사천자장면은 중국 4대 요리 중 하나로 손꼽히는 사천요리를 집중 공략했습니다. 사천요리는 화자오나 매운 고추 등 사천식 향신료를 사용해 얼얼하게 매운맛을 내는 게 특징입니다. 박주영 사천자장면 브랜드매니저(BM)는 "사천은 바다가 먼 내륙 지방이라 해산물 대신 돼지고기 같은 육고기를 주로 활용했고 더운 날씨를 향신료를 사용해 극복하려고 했다. 한국에서는 '마라'로 유행하게 된 케이스"라며 "이 두 가지 특징을 잘 살려서 제품 개발부터 제대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더미식 사천자장면은 고추기름에 중국 전통 두반장과 돼지고기를 센 불에서 볶아 진한 중국 사천의 맛을 강조했습니다. 얼얼한 맛을 내는 마조유와 큼지막한 고추를 썰어 넣어 첫 입부터 끝까지 매콤함을 유지하는데 방점을 뒀습니다. 국내산 양파와 마늘, 생강을 볶아 풍미를 더했습니다. 사천자장면 레시피를 제품화하기까지 7개월가량이 소요됐습니다. 하림 내외부 전문가와 중화요리를 즐기는 다수 미식가를 대상으로 다수의 블라인드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하림에 따르면 김홍국 회장의 "처음 보는 매운맛", "씹을수록 감칠맛이 난다" 등의 최종 평가를 거쳐 제품으로 출시됐습니다. 하림은 중국 쓰부(사부) 레시피를 토대로 사천 전통 식재료를 활용해 사천식 짜장면 맛을 연구했습니다. 전국 유명 사천 중식당 맛집을 직접 방문해 레시피의 장점을 벤치마킹했다는 후문입니다. 유니짜장면과 동일하게 중화풍의 요자이멘 형태이며 닭 뼈 등을 활용한 육수로 반죽했습니다. 매운맛에 초점을 두고 만든 제품이 아니라 맵기는 일반 라면 수준이라는 설명입니다. 실제 맛을 보니 살짝 땀이 나는 정도였습니다. 가격은 2개 기준 8700원으로 유니자장면과 같습니다. 지난 14일 온라인에 선출시했으며 오프라인에서는 이날부터 구매 가능합니다. 시장 반응에 따라 용기면 개발도 검토합니다. 앞서 하림은 2022년 5월 유니자장면을 출시하며 찐장라면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유니자장면은 김홍국 회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된 제품입니다. 김 회장은 서울 명동 서울중앙우체국 근처에서 전통 화교가 운영하던 중국집 맛에 감탄했고 곧 제품화로 이어졌습니다. 기존 라면 포장재와 다른 지함 포장 방식과 상온 밀키트 짜장면이라는 점을 차별화 포인트로 삼았습니다. 이 제품은 그해 9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당시 부회장)이 SNS(사회관계망 서비스)에서 언급하며 주목받았습니다. 정 회장은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그냥 한번 먹어봐라"라며 제품을 홍보한 바 있습니다. 업계에서 하림의 더미식 프리미엄 전략을 회의적으로 평가하는 시선이 적지 않습니다. 현재까지 시장 내 뚜렷한 존재감을 보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하림 마케팅 관계자는 "소비자 입장에서 가격이 비싸다고 생각할 수 있다"며 "하지만 원재료 자체가 비싸기 때문에 가격을 낮추기는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국내 짜장라면 시장 규모는 약 3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됩니다. 이중 농심 짜파게티 점유율이 약 80%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 중입니다. 이어 오뚜기(진짜장·짜슐랭), 풀무원(로스팅 짜장면), 백짜장(더본코리아) 등이 한 자릿수 점유율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전체 짜장면류(봉지/지함면) 시장 내 하림의 점유율은 약 3%입니다. 출시 1년 6개월 만에 매출 순위(23개 품목 중) 5위에 올랐습니다. 매출은 90~100억원 정도로 추정됩니다. 하림은 올해 연매출 120억원, 시장 점유율 10%를 각각 목표로 확실한 2위를 굳힌다는 계획입니다. 하림 마케팅 관계자는 "미식과 관련된 유튜버, 인플루언서들을 섭외해 커뮤니케이션할 예정"이라며 "제품 레시피를 만든 셰프가 출연해 대중과 소통하는 영상 콘텐츠도 만들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브랜드는 미정이지만 하반기에 팝업스토어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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