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퇴직 받는 은행권…점포 통폐합·수익성 둔화에 인력감축 압박↑

NH농협은행, 지난달 말 희망퇴직 접수
국민·우리·하나, 노조위원장 선거 후 시행
지난해 2000여명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
사진 | 연합뉴스

인더뉴스 박민지 기자 ㅣ NH농협은행이 임직원을 대상으로 연말 희망퇴직 신청 접수를 가장 먼저 시작했습니다. 농협은행을 시작으로 은행권 전반에 본격적인 연말 희망퇴직 신청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4일 은행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지난달 26일부터 28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습니다. 전 직급 10년 이상 근무자 중 만 40세 이상, 임금피크제 적용(1963년생, 만 56세) 대상으로 시행했습니다.

퇴직금은 재직기간과 나이에 따라 다른데 만 56세의 경우 퇴직 당시 월평균임금에 28개월을 곱해 산정합니다. 이외의 직원들은 퇴직 당시 월평균임금의 20개월입니다.

농협은행을 시작으로 시중은행들의 희망퇴직이 잇따를 것으로 보입니다. 은행들은 매년 임금피크 대상자를 포함해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습니다.

KB국민·우리·KEB하나은행은 노조위원장 선거가 있어 아직 노사간 논의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희망퇴직은 노사 합의를 통해 이뤄지는 만큼 노조위원장 선거를 마무리한 뒤 연말께 시행 방안을 검토할 전망입니다. 신한은행은 내년 초쯤 희망퇴직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지난해 말 5대 은행이 실시한 희망퇴직 규모는 약 2000여명에 달했습니다. 우리은행은 500명 임피제 대상자 가운데 400명이 희망퇴직을 신청했고, 농협은행은 임피제 적용 대상자와 10년 이상 만 40세 이상 직원 중 600여명이 나갔습니다.

올해 1월 국민은행이 임피제 적용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희망퇴직에서는 전년보다 200명 늘어난 600여명이 참여했습니다. 같은 달 신한은행은 230여명의 희망퇴직 신청자가 나왔습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많은 신규채용을 진행해 희망퇴직 규모가 확대될 것 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6개 주요 은행은 올해만 4820명을 신규 채용해 지난해보다 33.5%(1210명) 증가했습니다. 또 비대면 채널 확산에 따른 점포 통폐합과 청년층 일자리 확대 등으로 시니어층 인력 감축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이에 은행권 관계자는 “계속되는 저금리 기조에 수익성 둔화가 예상돼 인건비 절감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라며 “예단하기는 힘들지만 지난해보다 조건이 좋으면 더 많은 희망퇴직자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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