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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G·V 차별점 모호...브랜드 대신 ‘듀얼 스크린’ 전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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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December 08, 2019, 18:12:11

전략 스마트폰 브랜드 전략 흔들려..장기적 관점에서 고민 필요

 

인더뉴스 이진솔 기자ㅣ“스마트폰이 아니라 ‘듀얼 스크린’을 파는 것 같다.”

 

한 스마트폰 업계 관계자가 최근 LG전자 마케팅을 두고 한 말입니다. 지난 3월 LG전자가 내놓은 5세대(5G) 이동통신 스마트폰 ‘V50 씽큐’는 탈착식 화면인 듀얼 스크린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흥행했습니다. 여세를 몰아 지난 10월 업그레이드 버전 ‘V50S 씽큐’를 출시했는데, 문제는 해외용 LTE모델에는 ‘G8X 씽큐’라는 이름을 부여했다는 겁니다.

 

서로 다른 통신세대를 지원한다는 점을 제외하면 V50 씽큐 플랫폼에 기반한 사실상 같은 제품에 ‘V시리즈’와 ‘G시리즈’ 명칭을 붙인 것입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전략 스마트폰을 구성하던 두 제품군의 차이점이 사라진 가운데 듀얼스크린만 강조하면서면 정작 제품 자체가 가진 정체성이 모호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알파벳 ‘G’와 ‘V’는 LG전자 스마트폰을 상징하는 단어입니다. G시리즈가 처음으로 등장한 것은 지난 2012년 출시된 ‘옵티머스 G’부터입니다. 높은 급(Grade)에 도달한 제품을 의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LG전자는 ‘G플랙스’, ‘G워치’ 등 모바일 전략 제품을 이 브랜드로 통합해왔습니다.

 

LG전자는 지난 2015년부터 G시리즈가 홀로 담당하던 전략 스마트폰 제품군을 V시리즈와 G시리즈로 이원화하기로 결정합니다. 이렇게 등장한 제품이 ‘V10’입니다. 이름은 ‘모험(adVenture)‘과 ‘비주얼 익스피리언스(Visual experience)’를 강조하는 의미로 지었습니다.

 

상향평준화로 비슷한 제품이 난립하던 스마트폰 시장에서 기능적인 측면에서 모험적인 시도를 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강력한 멀티미디어 성능이 강조됐는데, 초기 모델인 V10에는 전면 카메라 2개와 고감도 마이크를 활용한 전문가 동영상 모드 등 콘셉이 녹아든 시도가 있었습니다.

 

과거 LG전자는 G시리즈를 세단에, V시리즈를 SUV에 비유하며 차별점을 설명했습니다. 전자가 최고급 제품을 지향한다면, 후자는 역동적이며 신선한 기능성에 초점을 맞췄다는 것입니다.

 

두 제품군이 어떤 경쟁 제품과 겨뤄왔는지를 알면 차이를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상반기에 출시됐던 G시리즈는 삼성전자 ‘갤럭시S’와 맞붙어왔습니다. 하반기를 담당했던 V시리즈의 상대는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와 애플 ‘아이폰’입니다.

 

G시리즈와 V시리즈의 정체성이 꼬이기 시작한 시점은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9’에 V50 씽큐와 G8이 동시에 공개되면서부터입니다.

 

당시 스마트폰 사업을 이끌던 권봉석 LG전자 사장은 “V시리즈는 5G 특화폰으로, G시리즈는 4G 프리미엄으로 브랜드를 이원화하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V시리즈를 출격할 당시 정했던 브랜드 콘셉이 폐기된 셈입니다.

 

이는 G시리즈에는 시한부 선언이나 다름없습니다. 5G가 세계적으로 보편화할 경우 LTE제품인 G시리즈는 설 자리가 없어지기 때문입니다. 듀얼 스크린이 LG전자 전략 스마트폰 정체성의 핵심요소로 자리하는 최근 추세를 보면 V시리즈도 콘셉이 모호해지는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LG전자 내부에서도 이러한 점을 고민하고 있지만 이렇다 할 답을 내놓지 못하는 상황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도중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당시 LG전자를 이끌던 조성진 전 LG전자 부회장은 “G와 V를 합칠 수도 있다”고 언급했지만 결국 흐지부지됐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경쟁사인 삼성전자는 갤럭시 브랜드를 스마트폰 사업 초기부터 육성해 지금은 모바일 제품 전반에 활용하고 있다”며 “노트 시리즈는 S펜과 대화면 등 소비자가 직관적으로 알 수 있는 하드웨어적 차별성이 브랜드에 녹아들어있다. 더욱 장기적인 관점에서 브랜드 전략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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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솔 기자 jinsol@inthenews.co.kr


기업밸류업 ‘스튜어드십코드’에 반영…‘코리아밸류업지수’ 3분기중 개발

기업밸류업 ‘스튜어드십코드’에 반영…‘코리아밸류업지수’ 3분기중 개발

2024.03.14 17:12:24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국민연금 등 기관투자자가 정부 주도의 '기업밸류업 지원방안'에 동참할 수 있는 구체적 근거가 마련됐습니다. 기관투자자 행동지침 이른바 스튜어드십 코드(stewardship code)에 기업밸류업 프로그램 핵심내용을 반영해 가이드라인을 개정한 것입니다. 금융위원회는 14일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김소영 부위원장 주재로 '기업밸류업 지원방안 관련 기관투자자 간담회'를 열고 스튜어드십 코드 가이드라인 개정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스튜어드십 코드는 '기관투자자의 수탁자 책임에 관한 원칙'으로 기관투자자가 타인 자산을 관리·운용하는 수탁자로서 책임을 다하기 위해 이행해야 할 7가지 원칙을 말합니다. 2017년 도입돼 현재 4대연기금과 125개 운용사 포함, 222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기관투자자는 세부원칙을 모두 지키는 것을 기본으로 하되, 예외적으로 일부 원칙을 이행하지 않을 때에는 그 사유와 대안을 충분히 설명해야 합니다. 기업밸류업 프로그램 관련내용은 스튜어드십 코드 7개원칙 중 '기관투자자는 투자대상회사의 중장기적 가치를 제고해 투자자산 가치를 보존하고 높일 수 있도록 투자대상회사를 주기적으로 점검해야 한다'는 3원칙에 반영됩니다. 개정 가이드라인은 '투자대상회사가 회사가치를 중장기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한 전략을 수립·시행(현황진단→계획수립→이행·평가)하면서 시장·주주와 충실히 소통하고 있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내용을 추가한 것입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이날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한국ESG기준원이 기업밸류업 지원방안 핵심가치를 반영하기 위해 2017년 도입된 스튜어드십 코드 가이드라인을 처음으로 개정한다"며 "이를 통해 기관투자자가 투자대상회사와 원활하게 소통하고 기업가치를 보다 면밀히 평가·투자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밝혔습니다. 이어 "상장기업의 기업가치 제고 노력을 투자자가 제대로 평가해 투자결정이나 주주권행사에 반영할 때 상장기업이 기업가치 제고 노력을 강화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질 수 있다"며 자본시장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기관투자자의 적극적인 역할을 강조했습니다. 이날 금융위는 한국거래소를 중심으로 개발중인 '코리아밸류업지수'와 관련해 다양한 해외사례를 검토하고 여러 종목선정기준안에 대해 성과 시뮬레이션을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 2월말 금융위는 기업밸류업 지원방안을 발표하면서 코리아밸류업지수는 기업가치 우수기업을 중심으로 하되, 계량·비계량 항목을 종합평가해 기업가치 제고가 기대되는 기업도 편입한다는 원칙을 내세운 바 있습니다. 지수편입기업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은 가운데 한국거래소는 기존 주요지수와 차별화 방법, 구성종목 선정에 활용하는 지표의 적절성, 연기금의 적극적 활용 유도 등 주요이슈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연기금·운용사 등 기관투자자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3분기까지 지수 개발을 마무리하고 4분기에는 이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도 상장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김소영 부위원장은 "코리아밸류업지수가 기관투자자로부터 실제로 많이 활용될 수 있도록 개발과정에서 충분히 의견을 수렴하고 소통할 것"이라며 "특히 연기금 등이 벤치마크로 사용하기 어려운 부정적 요소가 포함되지 않는지 등 다양한 이슈에 대해 연기금·운용사와 지속적으로 협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과 세제지원방안 발표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금융위는 기업이 참고하도록 밸류업 관련 공시 원칙·내용·방법을 담은 종합 가이드라인 확정 시기를 오는 6월중으로 제시한 바 있습니다. 김소영 부위원장은 "이달 7일 학계·투자자·기업을 대표하는 전문가로 구성된 '밸류업자문단'이 발족돼 가이드라인 제정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시장의 기대가 큰 만큼 당초 일정보다 앞당겨 발표·시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세제지원방안도 정부에서 적극 검토중이며 준비되는대로 조속히 발표할 계획"이라고 부연했습니다. 이날 간담회에는 주요연기금(국민연금공단·공무원연금공단·우정사업본부), 자산운용사·보험사·증권사 등 기관투자자 10개사, 한국거래소, 금융감독원, 한국ESG기준원, 자본시장연구원 등 유관기관 관계자가 참석했습니다. 공무원연금공단 박현상 주식운용팀장은 간담회에서 "기업밸류업 프로그램의 근본목적은 한국 자본시장과 상장기업 체질개선이므로 장기·단기로 구분된 정책어젠다가 필요하다"며 "기업밸류업 프로그램이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기관투자자로서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밸류업자문단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삼성자산운용 김두남 상무는 "스튜어드십 코드 반영과 코리아밸류업지수 개발과 함께 기업이 적극적으로 밸류업 프로그램에 참여하도록 유도하는 실질적인 인센티브를 발굴·제공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이왕겸 센터장은 "일본사례를 보면 기업밸류업 프로그램은 장기적 시계에서 꾸준히 노력해야 할 과제"라며 "코리아밸류업지수 역시 단기·가시적 성과에 집중하기보다 장기적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개발해야 한다"고 제언했습니다. 자본시장연구원 이효섭 실장은 "일본 사례를 보면 과거 아베노믹스부터 최근 동경증권거래소 밸류업 노력까지 일련의 과정에서 GPIF(일본공적연금) 등 일본 기관투자자의 적극적 참여와 외국인자금 유입이 주가지수 상승에 큰 역할을 했다"며 국내 기관투자자의 적극적 역할과 참여를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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