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김현우 기자ㅣ 케이프투자증권은 26일 SK(034730)에 대해 최근 자사주 매입과 오너 이혼소송 등으로 SK그룹 지배구조개편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목표주가 35만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습니다.
SK는 지난 10월부터 내년 1월 1일까지 352만주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공시 이후 지난 11일 매수를 완료했습니다. 이에 동사의 자사주 지분은 20.7%에서 25.7%로 늘었습니다. 또 지난 4일 노소영 관장은 이혼조정 신청을 통해 최회장이 보유한 SK지분 18.44%의 42.3%인 7.8% 재산분할을 신청했습니다.
심원섭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이벤트들로 SK그룹의 지배구조개편 가능성은 높아진 것으로 판단된다”며 “지배구조개편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대주주(오너)의 지분율 희석 최소화”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이를 위해 대주주에게 유리하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며 “SKT는 물적분할보다 인적분할 가능성이 높고 SK 주가는 상승, SKT 투자 부문의 주가는 하락, SK바이오팜 상장은 SKT 분할과 합병 이후일 경우가 대주주에게 가장 유리한 상황”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심 연구원은 “물적 분할할 경우 SK와 SKT지주의 합병 때 최대주주 지분 희석이 부담된다”며 “또 SKT지주를 중간지주로 둘 경우 대주주의 지분율은 유지되나 SK하이닉스가 여전히 손자회사로 존재한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SK 주가 부양은 자사주 매입 공시 후 공격적인 매수로 지난 11일 매수 완료가 추정된다”며 “중간지주 체제 선택 땐 무의미하다”고 내다봤습니다.
이어 “선 분할합병, 후 SK바이오팜 상장은 최근 두산의 예에서 보듯 핵심 비상장 자회사의 상장 직후, 지주사 주가는 하락한다”며 “수급분산과 핵심 자산에 대한 지분율 희석 때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바이오팜 상장이 완료되면 SK 주가에 하방요인”이라며 “상장에 앞서 분할·합병이 먼저 이뤄질 가능성에 무게를 둘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