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김현우 기자ㅣ 하나금융투자는 10일 현대차(005380)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올해 GV80, G80, GV70으로 이어지는 럭셔리 모델 사이클이 점유율 상승과 믹스 개선의 모멘텀이 될 것이라며 목표주가 16만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 전년보다 6% 증가한 26조 7000억원, 111% 오른 1조 600억원을 기록해 시장 기대치를 소폭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내수 부진과 일회성 인건비 비용 등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송 연구원은 “글로벌 출하·도매·소매판매는 각 전년보다 +3%·-3%·-4% 변동하는 가운데 시장수요와 점유율이 부진한 중국을 제외한 출하·도매·소매판매는 각 +6%·-0%·-1% 변동했다”며 “도매판매를 기준으로 한국·중국이 각 1%·10% 감소하면서 부진했다”고 평가했다.
이에 현대차는 올해 도매판매 목표로 4% 증가한 457만 6000대를 제시했다. 내수·해외 판매목표가 각 전년보다 1% 감소한 73만 2000대, 4% 증가한 384만 4000대로 변동하는 것이다.
송 연구원은 “내수 판매가 감소할 것을 전망한 이유는 개소세 인하정책 종료로 내수 자동차 수요가 전체적으로 부진할 것으로 보기 때문”이라며 “그랜저·아반떼·투싼 등 다수 부분변경·완전신차 모델이 투입된다는 것으로 감안할 때 목표를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이어 “해외 판매목표가 4% 증가인 것은 지난해 낮은 기저와 신차 투입을 발판으로 미국·인도·중국의 판매가 개선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라며 “미국에서는 기존 팰리세이드가 연간 반영되는 가운데 쏘나타·아반떼·투싼 신차가 순차적으로 투입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인도에서는 시장수요 회복과 전년 연중 출시된 베뉴의 온기 반영, 신형 크레타 투입 등으로 판매 증가가 예상된다”며 “중국에서는 신형 미스트라와 MPV 신차와 아반떼 신차, 유럽에서는 신형 코나EV를 투입해 이산화탄소 배출량 규제를 맞춘다는 전략”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