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김현우 기자ㅣ SK증권은 15일 CJ대한통운(000120)에 대해 양호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중장기적 성장 저해 요인인 쿠팡에 대비해 이커머스 화주 확보를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며 목표주가 21만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유승우 SK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CJ대한통운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 2조 8342억원 , 95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CL은 전년보다 유사하나 마진이 소폭 개선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글로벌은 여전히 높은 매출액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유 연구원은 “택배는 10월 성장률이 다소 저조했지만 11월에 다시 두자릿수를 회복하며 우려가 없다”며 “전체적으로 양호한 매출액, 이익 수준으로 전망된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사업재고 유통 모델을 통해 로켓배송의 형태로 자체 물류를 수행하는 쿠팡의 성장세가 가파르다는 것은 CJ대한통운의 중장기적 성장을 저해하는 이슈라고 유 연구원은 분석했다.
그는 “최근 가집계된 쿠팡의 월간 결제금액은 지난해 1월~11월 누적 15조원이 넘은 것으로 보인다”며 “11월에만 전년보다 70% 이상의 성장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쿠팡은 내부적으로 2021년 상장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투자자 설득을 위해 쿠팡풀필먼트 서비스 개시를 앞당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는 쿠팡의 만성적인 적자 구조를 탈피시킬 비즈니스 모델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유 연구원은 “물론 쿠팡 성장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며 “CJ대한통운도 이커머스 성장에 대한 대응으로 풀필먼트서비스를 지난 9월에 시작했고 최근까지도 이커머스 화주 확보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