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현대자동차의 파워트레인 2종이 미국에서 ‘최고 10대 엔진’에 선정됐습니다. 현대차는 지난 2008년 첫 수상 이후 최근 6년 연속으로 이 상을 수상했는데요. 기존 내연기관은 물론 전기차에 이르기까지 수상 후보를 가장 많이 배출해 관심을 모았습니다.
현대차는 16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워즈오토(WardsAuto)’가 선정한 ‘2020 워즈오토 10대 엔진 & 동력시스템’ 상을 2개 수상했다고 17일 밝혔습니다. 쏘나타의 스마트스트림 1.6 터보 엔진과 코나 일렉트릭의 파워트레인이 주인공입니다.
미국의 자동차 전문 매체인 워즈오토가 1995년부터 매년 선정해 온 ‘10대 엔진’은 세계적으로 높은 인지도를 갖춘 자동차 엔진 기술 분야의 가장 권위 있는 상으로 평가받고 있는데요. 전기차 시장 확대에 맞춰 이번 수상부터는 명칭이 ‘10대 엔진 & 동력시스템’으로 변경됐습니다.
워즈오토 기자단은 미국에 출시된 신차 26종의 파워트레인을 시험 주행을 통해 평가했는데요. 지난해 넥쏘와 코나 일렉트릭이 동시에 수상한 데 이어 올해는 쏘나타와 코나 일렉트릭이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았습니다.
쏘나타에 탑재된 스마트스트림 1.6 터보 엔진은 현대차그룹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연속 가변 밸브 듀레이션(CVVD) 기술이 적용돼 있는데요. 간접분사(MPi) 방식과 직분사(GDi) 방식을 주행환경에 맞게 사용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스마트스트림 1.6 터보 엔진은 최고출력 180마력, 최대토크 27.0kgf·m의 동력성능과 13.7km/ℓ의 복합연비를 확보했는데요. 이전 모델의 동력성능을 유지하면서도 연비는 7% 향상됐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입니다.
톰 머피 워즈오토 편집장은 쏘나타에 대해 “현대차의 신형 4기통 터보 엔진 기술은 정말 수준이 높다”며 “강력한 성능과 높은 효율성을 확보해 데일리카로 손색이 없고 세계 최초로 개발된 CVVD 기술이 적용됐다”고 평했습니다.
또 코나 일렉트릭에 탑재된 전기차 파워트레인은 최고출력 150kW(약 204마력), 최대토크 40.3kgf·m를 발휘하는데요. 64kWh의 고용량 리튬이온 배터리와 고효율 고전압시스템, 회생제동시스템 등을 통해 1회 충전 최대 406km(국내 인증 기준)의 주행가능거리를 확보한 것이 2년 연속 수상의 배경이 됐습니다.
리스티 슈웨인스버그 워즈오토 선임편집자는 “코나 일렉트릭은 내연기관 차량에 뒤지지 않는 충분한 주행가능거리를 확보했다”며 “2019년 고가의 여러 전기차 신모델이 출시됐지만 코나의 주행거리는 여전히 최고다”고 말했습니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규 터보 엔진과 전기차파워트레인의 워즈오토 10대 엔진 수상을 통해 내연기관은 물론 친환경 차량까지 파워트레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며 “지속적인 기술 개발로 다양한 라인업을 확대해 미래 자동차 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2008년 1세대 제네시스(BH)에 탑재됐던 가솔린 4.6L 타우 엔진을 시작으로 2014년부터는 6년 연속 이 상을 수상했는데요. 총 12회(기아 스팅어 포함)나 최고 10대 엔진을 수상해 파워트레인 분야의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