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이진솔 기자ㅣSK텔레콤이 국내에 혼합현실(MR) 제작 공간을 구축합니다. 이곳에서 다양한 분야 기업이 콘텐츠 제작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SK텔레콤이 올봄까지 서울에 MR 제작 시설 ‘점프 스튜디오’를 개소할 예정이라고 4일 밝혔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혼합현실 캡처 스튜디오’를 국내 계약을 통해 아시아 지역 최초로 도입하는 겁니다.
혼합현실이란 현실 공간에 3차원 가상 영상을 구현하는 기술입니다. 현실에 가상 이미지를 입히는 증강현실(AR)과 가상 공간에 가상 이미지를 구현하는 가상현실(VR)보다 진일보한 기술로 평가됩니다.
점프 스튜디오에서는 MR뿐만 아니라 AR, VR 등 실감 미디어 제작을 지원합니다. 이곳에는 카메라 백여 대 최신 그래픽 장비가 들어섭니다. 스튜디오에서 특정 사람이나 사물을 촬영하고 3차원 영상으로 생성하는 작업을 진행합니다.
SK텔레콤은 점프 스튜디오가 3차원 콘텐츠 제작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줄여줘 기업 또는 개인 고객에게 양질의 콘텐츠를 공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콘텐츠 제작에 후반 수작업이 수반되는데 이를 텍스처링(재질 입히기), 모션센싱(움직임 구현) 등 최신 기술로 대체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SK텔레콤에 따르면 디지털 홀로그램 촬영 기술(Volumetric Video) 세계 시장 규모는 올해 약 11억 달러에서 오는 2023년 약 28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전진수 SK텔레콤 5GX서비스사업본부장은 “5세대(5G) 이동통신 기반 실감 미디어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해선 콘텐츠 제작 단계 혁신이 필수적”이라며 “점프 스튜디오를 활성화해 실감 미디어 서비스 대중화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LG유플러스도 지난해 6월 서울 서초구에 ‘U+AR스튜디오’를 열고 콘텐츠 제작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당시 LG유플러스는 미국 8i와 기술 제휴를 통해 4K 입체 영상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을 특징으로 내세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