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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유커 발 끊자 제주 집값 폭락...도민에겐 여전히 '그림의 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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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February 17, 2020, 16:02:09

제주 아파트 매매가, 전년 대비 3.66%↓...거래량도 5년새 32% 급감
작년 12월 인구 순유출 기록...일자리 줄어 실수요자 주택 구매력도 떨어져

인더뉴스 이재형 기자ㅣ중국 자본이 끊기자 제주특별자치도의 아파트 시장이 경기 둔화의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아파트 매매가가 전년 대비 3.66% 하락하고 거래량도 5년새 32% 급감해 전반적 하락세를 드러냈습니다. 이에 따라 인구 유출도 현실화됐습니다.

 

일각에선 '제주 엑소더스' 우려도 나오고 있지만 현지 집값은 여전히 고점에 형성돼 실수요자들이 분양받기엔 턱없이 비싼 실정입니다.

 

 

17일 (주)직방은 통계청의 인구이동 통계 자료를 토대로 2019년 제주와 서울 간의 인구 이동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동안 제주에서 서울로 총 10명이 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순 이동은 타지에서 제주로 전입한 인구수를 제주에서 타지로 전출한 인구수로 뺀 수치를 말합니다.

 

제주에서 서울로 이사 간 인구가 더 많은 것은 2009년(순 이동 -623명) 이후 10년 만에 처음입니다. 제주-서울 간 순 이동은 2010년 82명을 기록한 후 꾸준히 증가해 2015년 4083명으로 정점을 찍었다가 줄곧 감소했습니다.

 

제주는 2019년 12월 한 달동안 제주-전국 간의 인구이동에서도 8년만에 처음으로 인구 순 유출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 제주 아파트 수요-공급 미스매칭 고착화

 

 

 

인구 순 이동이 줄자 아파트 가격도 영향을 받았습니다. 제주 지역의 연간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한때 13.78%(2015년)까지 뛰었다가 2019년 -3.66%으로 떨어졌습니다. 전국변동률(-1.43%)보다 낮은 수치입니다.

 

실제로 노형동 아이파크2차 전용면적 115㎡와 84㎡의 매물은 2017년에 각각 11억1700만원, 8억원에 거래됐으나, 2019년에 8억3000만원, 6억9000만원에 팔리기도 했습니다.

 

매매가가 떨어지면서 거래건수도 줄었습니다. 한국감정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제주지역의 연간 아파트 거래건수는 2014년 6983건에서 2019년 4726건으로 32% 감소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제주 지역의 한 공인중개사는 “거래가격이 떨어지면 오히려 거래건수가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며 “실수요자는 집값이 내려도 거래를 하지만 투기 목적인 경우 주택 가격이 더 떨어질 것을 기다리며 관망하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실수요보단 투자 성격이 강한 외지인의 매매 비중도 뚜렷한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타지에서 제주 지역의 아파트를 매입하는 비중은 2012년 20%를 넘었으나 2019년에는 15.7%까지 떨어진 겁니다. 특히 서울에서의 매입비중은 5.2%에 그쳤습니다.

 

◇ 제주 관광 경기 부진은 장기화될 전망

 

전문가들은 제주 지역의 인구유출과 아파트시장의 약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사드(THAAD)사태 이후 발효된 한한령 등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제주 발전의 원동력이 됐던 중국 유커의 투자가 회복되지 않으리라는 겁니다.

 

제주2공항 건설과 한한령 해제 등 긍정적 이슈가 실현되더라도 아파트보단 토지시장에 미칠 영향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김은선 직방 매니저는 “제 2공항 등 현재 알려진 개발계획들은 건설 이슈에 집중돼 있다”며 “이미 가격이 오른 상태인데다 수요가 이탈 중인 주거형 부문이 더 오르긴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제주에 유입됐던 자금이 유출되면서 현지 생산연령층이 종사할 일자리가 줄자 주택 매매가와 실수요층의 구매력 간의 미스 매칭도 고착화되는 모양새입니다.

 

이에 제주특별자치도는 2018년부터 2027년까지 공공 임대주택 10만5400호를 공급하는 ‘주거종합계획’을 추진 중입니다. 분양전환형 임대주택이나 신혼희망주택 등 무주택 서민을 위한 공급을 확대해 사회초년생들의 주거비 부담을 줄이겠다는 것.

 

제주특별자치도 도시건설국 관계자는 “현재 도내 경기가 침체기에 접어들면서 주민 유출이 현실화되자 도내 아파트 신축 허가가 취소되는 등 공급도 따라 줄고 기존 단지 미분양도 길어지고 있다”며 “전출 증가에도 주택 공급이 필요한 이유”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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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형 기자 silentrock@inthenews.co.kr


한은, 기준금리 10연속 동결…이창용 총재 “하반기 금리인하 어려울 수도”

한은, 기준금리 10연속 동결…이창용 총재 “하반기 금리인하 어려울 수도”

2024.04.12 12:54:13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12일 올해 세번째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현 기준금리(연 3.50%)를 유지해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결정으로 연 3.50% 기준금리는 지난해 2월부터 조정없이 10연속 동결됐습니다. 이날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서 "물가상승률이 둔화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아직 높은 수준이고 주요국 통화정책과 환율변동성, 지정학적 리스크 전개양상과 관련한 불확실성도 여전히 크다"며 "현재의 긴축기조를 유지하고 대내외 정책여건을 점검해 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기준금리 동결 배경을 밝혔습니다. 통화정책에서 가장 중요한 지표로 여겨지는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지난 2월과 3월 두달 연속 3.1%를 기록했습니다. 올 1월 2.8%로 떨어지며 2%대 진입했다가 농산물가격 및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다시 반등한 것입니다. 금통위는 "소비자물가상승률도 점차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지정학적 리스크 전개양상이나 국제유가 움직임, 농산물가격 추이 등 관련 전망의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물가가 목표수준(2%)으로 수렴할 것으로 확신하기는 아직 이른 만큼 이러한 확신이 들 때까지 통화긴축 기조를 충분히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금통위는 국내경제에 대해선 "소비회복세가 완만한 가운데 IT경기 호조 등에 힘입어 수출증가세가 예상보다 확대돼 올해 성장률이 2월 전망치(2.1%)에 부합하거나 상회할 가능성이 있다"며 "향후 성장경로는 주요국 통화정책, IT경기 개선 속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구조조정 등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지난해 1월말부터 기준금리가 연 3.50%를 유지하면서 시장의 관심은 여전히 한은의 통화정책 기조전환 시기로 모아지고 있습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날 금통위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유가가 다시 안정돼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연말까지 2.3% 정도까지 갈 것 같으면 하반기에는 금리인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2.3%로 가는 경로보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이 높아지면 하반기 금리인하가 어려울 수도 있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이창용 총재는 최근 농산물 물가상승에 대해선 "통화·재정정책으로 해결할 문제는 아니다"며 "지금과 같은 정책을 계속할지 아니면 농산물 수입을 통해 근본적으로 이런 문제를 해결해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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