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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코로나19 사태에 '패닉'...삼성전자는 피해 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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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February 21, 2020, 09:02:29

1분기 신제품 양산 차질 겪는 애플..중국 협력사 인력 부족 사태 겪어
삼성전자, 중국 판매 비중 1%로 피해 적어..베트남 공장 피해는 간접적

인더뉴스 이진솔 기자ㅣ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원지인 중국에서 산업 생산과 운송에 차질이 생기자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출렁이고 있습니다.

 

중국을 생산 거점이면서 동시에 ‘소비 엔진’으로 활용해온 애플이 신제품 출시 일정을 맞추는 데 어려움을 겪는 등 직격탄을 맞는 모양새입니다. 반면 중국에서 일찍이 생산 공장을 철수했으며 현지 판매 비중이 적은 삼성전자에 미칠 초기 충격은 미미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니케이아시안리뷰는 애플이 이달 보급형 아이폰 양산에 돌입하겠다는 당초 계획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해당 제품은 ‘아이폰 SE2(아이폰9)’으로 다음 달 공개 행사를 연 뒤 오는 4월 출시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 스마트폰입니다.

 

 

앞서 애플은 지난 18일(현지 시간) 코로나19로 인해 중국 현지 공장이 운영에 문제가 발생한 데다 소비자 수요가 감소하면서 이번 분기 매출 예측치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애플이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은 배경으로는 높은 중국 의존도가 꼽힙니다. 니케이아시안리뷰에 따르면 지난 2017년 기준 애플의 상위 200개 공급사 중 75%가 중국에 하나 이상의 생산 시설을 두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시장조사업체 트랜드포스(TrendForce)는 “감염병 발병은 노동 집약적인 스마트폰 산업에 상대적으로 높은 충격을 줄 것”이라며 “올해 1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전체 아이폰 물량의 90%가량을 생산하는 애플 협력사 폭스콘(홍하이 정밀공업) 중국 심천 공장이 심각한 인력 부족 사태를 겪고 있습니다. IT(정보기술) 전문매체 디 인포메이션(The Information)에 따르면 해당 시설은 현재 60% 가동률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정부가 격리조치와 함께 지역 간 이동을 차단하면서 노동자들이 공장으로 복귀하지 못해 생산성이 떨어진 탓입니다.

 

디 인포메이션은 “애플의 거대한 공급 사슬은 막대한 규모의 하부 사슬에 의존하기 때문에 이러한 사태에 특히 취약하다”며 “전체 사슬에서 한 곳에서 문제가 생겨도 전체가 차질을 겪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반면 지난 2008년부터 베트남으로 생산기지를 옮긴 삼성전자에는 충격이 덜할 것으로 보입니다. 게다가 전체 판매량 중 중국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1% 수준으로 애플(17%)보다 수요 감소에 따른 영향도 적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하지만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삼성전자가 전체 스마트폰 물량 중 3분의 2가량을 생산하는 베트남 박닌성과 타이응우옌성 지역까지 공장 가동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존재합니다. 또한 베트남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고자 중국산 부품의 육로 수송을 제한하고 있어서 부품 수급에 차질을 겪을 수 있습니다.

 

또한 생산자개발생산(ODM) 업체인 중국 윙텍과 화친도 코로나19의 영향권에 있습니다. 다만 두 업체는 인도네시아 등에도 생산 설비를 갖추고 있어 현재까지 물량을 맞추는 데 큰 어려움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삼성전자는 ODM 방식으로 연간 스마트폰 3000만 대 규모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현재 중국에는 스마트폰 시설이 없어서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며 “베트남에서도 부품공급에는 특이사항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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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솔 기자 jinsol@inthenews.co.kr


한은, 기준금리 10연속 동결…이창용 총재 “하반기 금리인하 어려울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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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2 12:5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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