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삼성전자 이사회 신임 의장에 박재완 사외이사가 선임됐습니다. 지난 14일 이상훈 전 의장이 사임한 이후 삼성전자는 후임 인선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삼성전자서비스 노조 와해 의혹으로 작년 12월 1심에서 1년 6개월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습니다.
이 전 의장 사임 이후 일주일 만에 신임 의장이 결정됐습니다. 박 신임 의장은 지난 2016년 삼성전자 사외이사로 선임돼 이사회 내에서 거버넌스위원장과 감사위원장을 맡고 있습니다.
박재완 신임 의장은 1955년 출생으로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습니다. 이어 미국 하버드대학교에서 정책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은 ‘정책 전문가’입니다. 지난 2004년 제17대 국회의원을 시작으로 이명박 정권이 출범하면서 2008년 대통령실 정무수석 비서관으로 일했습니다.
이 후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 비서관을 거쳐 2010년과 2011년 각각 고용노동부 장관과 기획재정부 장관을 역임했습니다.
삼성전자가 신임 의장에 사외이사 출신인 박 전 장관을 선임한 배경엔 의사회 독립성을 고려한 결정으로 보입니다. 앞서 업계에서는 삼성전자 이사회 신임 의장에 사외이사인 박 전 장관과 사내이사인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등이 거론됐습니다.
하지만, 사내이사 모두 대표이사로 등재돼 있어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될 경우 이사회 독립성에 대한 우려가 있습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016년 이사회 독립성 강화를 위해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하기로 선언한 바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박 의장은 국가경쟁력과 공공부문 개혁에 대한 연구를 활발하게 하고 학문적인 식견도 뛰어나 객관적이고 균형감 있는 시각으로 이사회를 이끌어 회사의 경영 활동을 다각도로 점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삼성전자 정기 주주총회는 오는 3월 18일 열릴 예정입니다. 올해 처음으로 전자투표제를 도입해 여는 주총인데요. 삼성전자는 21일 이사회가 끝난 뒤 주주들에게 주총 안건을 알리는 ‘주총소집 공고’를 공시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