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전건욱 기자ㅣ설계사를 만나지 않고 가입하는 온라인 보험상품이 여러 장점을 바탕으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모바일이 보편화되면서 20·30대뿐 아니라 중·장년층의 관심도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생명보험협회는 23일 이를 주요 내용으로 한 생명보험사의 온라인 보험상품 판매 현황과 특징에 관한 조사 내용을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온라인 채널의 초회보험료(계약 후 처음 낸 보험료)는 지난 2015년 76억원에서 2019년 174억(추정치)으로 2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연평균으로 환산하면 매년 33%씩 성장한 셈입니다.
온라인 판매채널의 성장은 우선 편의성이 견인했습니다. 생보협회 관계자는 “인터넷과 모바일 등을 통한 간편가입이 고객의 보험 접근성을 높였다”며 “이에 젊은 층은 물론 중장년층의 온라인 보험가입률도 높아졌다”고 풀이했습니다.
아울러 저렴한 보험료도 한몫 했습니다. 보험사 입장에서는 설계사를 통하지 않으면서 사업비를 감축, 고객에게 저렴한 보험료를 제시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대면 접촉이 어려워진 점도 온라인 보험 판매가 증가한 요인으로 꼽혔습니다.
보험 판매채널의 변화와 함께 상품도 구성이 달라졌습니다. 기존에는 특정 질병만 보장하는 미니보험이 주를 이뤘으나 최근에는 다양한 테마가 적용된 저축성·보장성보험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저축성 테마보험은 한화생명의 ‘LIFEPLUS 효도여행 저축보험’이 있습니다. 이 보험은 계약을 한 달만 유지해도 납입한 보험료 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보장성 테마보험은 담보도 다양합니다.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은 미세먼지와 관련된 질병을 보장하는 ‘미세먼지 테마보험’을 내놨고, 라이나생명은 동일한 보험료를 설정하되 나이와 성별에 따라 보장금액을 달리 지급하는 방식의 보험상품을 출시했습니다.
단 온라인보험은 보험료를 낮춰 설계하기 때문에 중도 해지 시 환급금이 없거나 적을 수 있어 보험가입자는 유의해야 한다고 생보협회는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