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터 UP] 일상속에 짐 보관, 럭스테이(LugStay)

일상에서 여행까지 ‘짐’에서 벗어날 수 있다면…
상점들과 함께 실시간으로 짐을 맡기는 공유공간 제공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인더뉴스 김영욱 기자ㅣ‘짐스럽다’라는 말이 주는 느낌은 그다지 긍정적이지는 않습니다. 사전적인 의미 그대로 짐스럽다는 것은 ‘짐을 간수하는 것처럼 귀찮고 부담이 되는 데가 있다.’는 의미입니다. 귀찮고 부담스럽다는 단어에서 이미 귀찮음과 부담감이 가득 느껴집니다.

그래서 우린 종종 짐에서 벗어나고 싶은 욕구가 생깁니다. 배낭여행이나 해외출장 중에 너무 힘들어서 짐을 맡기고 싶을 때는 물론. 양 손 가득 쇼핑백을 들었는데 갑작스런 약속이 생겨서 급하게 이동할 때, 콘서트나 스포츠 경기를 관람하러 갔을 때 가방과 외투가 짐이 되기도 합니다. 특별하거나 특별하지 않은 날이거나 별로 상관 없이 언제든 필수품이 짐이 되어버릴 수 있습니다.

그러고 보면 우리가 짐이라고 느끼는 것은 물론 정량화되어 무게와 부피로 말 할 수도 있지만, 반대로 사소하고 작은 것처럼 남들은 짐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들도 누군가에겐 짐이 되기도 합니다.  

‘짐스러움’을 재정의 하다

근처의 상점에 실시간으로 짐을 맡기는 서비스 ‘럭스테이(Lugstay)’는 짐을 ‘재정의’하는 데서 출발합니다. 막연하게 생각하던 짐이라는 개념이 개인의 상황과 심리 그리고 필요에 따라 짐이 되기도 하고, 그렇지 않게 되는 것을 본 겁니다. 

에어비앤비(AirBnB)의 또 다른 버전처럼 럭스테이는 우리 주변의 상점과 사용자를 연결합니다. 그리고 매개체는 바로 일상생활 속에서의 짐입니다. 상점의 빈 공간에 잠시 짐을 맡기고 다시 찾아가는 방식입니다. 

스타트업 기업 블루웨일컴퍼니(Bluewhale Company co.,Ltd)가 개발한 이 서비스는 지난 2018년 중소벤처기업부와 스마트벤처캠퍼스 정부지원사업으로 선정된 후 다음해인 2019년 6월 정식으로 론칭했습니다. 

사진 | 럭스테이

초기에는 한국을 방문한 해외 여행객을 중심으로 알려지기 시작했지만 이후 서울과 지방 대도시까지 서비스 지역이 확대되면서 국내 이용자수도 점차 증가하고 있습니다.

블루웨일측은 특히 주목할 부분으로 일상에서 짐을 맡긴 분들의 재이용 비율이 신규 이용자 비율보다 더 높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예전에는 아무 곳에나 짐을 맡긴다는 생각을 못 했는데 이젠 짐을 맡길수 있다는 걸 알기때문에 쉽게 서비스를 다시 이용한다는 것이죠.

짐의 종류를 살펴보면 아주 작은 쇼핑백부터 부피와 무게가 큰 배낭이나 캐리어까지 다양합니다. 현재는 크기와 무게에 제한없이 짐 한 개당 하루에 약 6600원 정도(미화 $6/day)로 단일 가격이지만 점차 다양한 선택사항 — 예를 들면 택배 수령 및 반송, 메이크업 및 드레스룸의 유무, 신선식품 보관 가능 여부 등 — 을 통해 가격다양화와 서비스 세분화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사진 | 럭스테이

소상공인들과 상생..짜투리 공간을 활용

짐보관 서비스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바로 짐을 보관하는 장소입니다. 짐보관 장소가 이용자들이 편하고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곳이어야 합니다. 럭스테이는 앞서 에어비앤비를 예로 들었듯, 호스트의 역할을 하는 상점들이 중요한 파트너가 됩니다. 공간을 공유해주는 상점들과의 협업이 없다면 불가능하죠.

현재 서울의 경복궁, 강남, 서울역, 신촌과 홍대, 명동, 이태원 등 밀집지역의 상점들은 물론 지방 대도시의 다양한 상점들이 럭스테이의 호스트로 지원하고 있고 또 함께 협업하고 있습니다.

상점들의 짜투리 공간은 늘 존재하는 것이고, 이용하기 애매한 공간으로 2차 수입을 올릴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거기에 또 하나 상점 자체의 광고와 홍보 효과가 존재합니다.

서비스 사용자들이 짐을 맡길수 있는 장소로는 의류와 잡화를 취급하는 상점부터 미용실과 타투샵, 게스트하우스, 주유소, 빨래방, 커피전문점, 식당, 헬스장 등 다양합니다. 이렇다보니 평소에는 관심이 없던 상점도 짐보관을 위해 검색을 하고, 직접 방문하게 됩니다.

소상공인들에게 가장 중요한 건 손님들의 방문입니다. 손님이 매장안에 들어오는 것, 서비스와 상품을 접할 기회를 제공하는 것, 공간을 친숙하게 인식시키는 것은 당장은 구매의사가 없더라도 어쨌건 한 번 방문했다는 것으로 벽을 하나 허무는 효과가 있죠.

이 부분은 지역경제활성화와 기존 산업 특히 소상공인들과의 상생이라는 측면에 있어 매우 시의적절한 접근으로 보입니다.

블루웨일컴퍼니 측은 현재는 짐보관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지만, 향후 모빌리티*와 결합이 본격화되는 환경에 발맞춰 상점의 빈공간을 활용한 ‘개인의 사적인 짐보관’에서 ‘개인과 개인사이에 짐의 이동’이 가능한 개인물류허브로의 발전 단계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 모밀리티 Mobility: 사회적 유동성 또는 교통수단등을 통한 이동성과 기동성을 의미. 스타트업계에서는 효율적이고 안전한 여정을 만드는 것과 이동하는 동안 이용자에게 더 많은 효율과 이익을 주기 위한 시도 등의 의미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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