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업계, 코로나19 따른 생태계 붕괴 우려…“정부 특단대책 절실”

현대·기아차 해외공장 셧다운 등 생산차질 지속..수요도 동반 침체
중소 부품사 줄도산 가능성..긴급운영자금 등 정부에 지원책 건의
신형 쏘나타가 아산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다. 사진 | 현대자동차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코로나19의 확산으로 글로벌 자동차 공장들이 잇따라 ‘셧다운’되고 있는데요. 특히 국내 완성차업체들은 4월 이후 본격화될 유동성 악화가 산업 생태계 붕괴로 이어질까 우려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에 따라 긴급운영자금 지원, 대출 상환 및 이자 유예, 특별연장근로 허용 등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자동차산업연합회는 ‘코로나19 기업애로지원센터’가 지난 31일 국내 완성차 5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일 밝혔습니다. 해외에 공장을 둔 현대·기아차는 물론 한국지엠과 르노삼성 등 외국계 업체들도 코로나19로 생산차질을 겪고 있는데요. 일부 업체는 4월 이후 10일 이상의 국내공장 휴업이나 임금 삭감 등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자동차 부품업체들은 지난달 완성차공장의 가동 중단 등으로 전년 대비 매출이 20~30%가량 쪼그라든 상황인데요. 4월에는 매출 감소 폭이 전달보다 훨씬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자동차업계의 가장 큰 문제는 생산비용 급증에 따른 ‘유동성 리스크’로 꼽힙니다. 해외공장을 운영하는 현대·기아차의 경우, 해외와 국내공장 간 신속한 부품 수급을 위한 항공 운송비 추가 발생 등으로 인해 유동성 문제가 심각하게 부각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국내 자동차 업체들은 향후 심화되는 유동성 위기에 대응해 운영비, 출장비 등 비용 지출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입니다. 하지만 근본적인 애로사항을 해결하려면 정부 차원의 대응책이 절실하다는 게 업계의 시각입니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가 한국지엠 부평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다. 사진 | 한국지엠

이에 따라 자동차산업연합회는 정부에 다양한 지원책을 건의했는데요. 유동성 지원 확대, 노동비용과 고용유지 지원, 글로벌 수요급감 보완을 위한 내수진작 활성화 등이 주요 내용입니다.

유동성 지원확대 방안으로는 긴급운영자금 및 기업어음 인수 지원, 법인세·부가가치세·개별소비세 납부 유예 및 감면, 채권시장 안정펀드 규모 확대, P-CBO(회사채 담보부증권) 시행시기 단축 등이 꼽혔습니다.

또한 기존 대출의 상환 및 이자 유예(1년), 기업 심사 신속평가제도 조속 도입, 산업, 업종별 심사평가제도 개선, 해외 자산 담보 인정 등은 금융애로 해소 및 지원 방안으로 건의됐습니다.

이어 고용유지지원금 규모 확대 및 요건 완화, 공장 휴업 시 휴일 및 휴가 대체, 기업 규모에 관계없이 특별연장근로 인가 허용 등은 자동차업계가 원하는 고용 대책으로 꼽혔는데요. 글로벌 수요절벽에 대응하기 위해 공공기관 구매 상반기 집중, 자동차 취득세 70% 감면, 노후차 세제 지원 확대, 개소세 감면 6개월 연장, 자동차 구입 공채 폐지, 자동차 구매액 소득공제 인정(10%) 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이에 정만기 자동차산업연합회 회장은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으로 생산차질과 수요위축이 동시에 발생하면서 중소 부품사의 줄도산 등 자동차산업의 생태계 붕괴 위험이 있다”며 “정부는 향후 몇 달간의 글로벌 수요 급감을 내수가 대체해주도록 적극 나서주는 한편, 이미 마련한 100조 금융패키지에 의한 기업 유동성 공급이 차질 없이 이루어지도록 현장지도를 강화해 달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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