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창 열기 인더뉴스 부·울·경

Business General 비즈니스 일반

[스타터 UP] “요람 같은 침대로 꿀잠 관리”...수면 데이터 기업 ‘몽가타’

URL복사

Friday, April 10, 2020, 06:04:00

인더뉴스 이진솔 기자ㅣ불면증은 현대사회를 상징하는 증상 중 하나로 꼽힙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조사에 따르면 지난 2016년 한국인 하루 평균 수면 시간은 7시간 49분으로 나타났습니다. 회원국 중 가장 짧은 시간입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지난 2016년 기준으로 최근 5년간 수면장애를 겪은 환자 수를 총 2011만 명으로 집계했습니다. 2010년 46만 명에서 5년만에 72만 명으로 56% 증가했습니다.

 

사회에 만연한 불면증은 수면산업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낳았습니다. 인공지능(AI)이나 사물인터넷(IoT) 등 신기술을 동원해 잠을 푹 자도록 도와주는 제품이 속속 등장하는 추세입니다.

 

 

수면 시간을 추적하는 스마트폰 앱(응용 프로그램)부터 기상시간에 맞춰 불이 켜지는 조명 등 하드웨어(HW)와 소프트웨어(SW) 경계를 넘나듭니다. 지난 2017년 기준으로 전 세계 수면산업 시장 규모는 약 44조 원으로 추산됩니다.

 

스타트업 ‘몽가타(Mongata)’는 스스로를 ‘수면 데이터 회사’라고 소개합니다. SW 개발사같은 느낌이지만 사실은 우리가 잠을 자는 가장 전통적인 가구, 침대를 만듭니다. 핵심은 이 침대가 불면증 관리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특화됐다는 점입니다. 침대가 아니라 ‘솔루션’을 제공하는 셈이죠.

 

주력 제품인 침대 ‘바운서 클래식(bouncer classic)’은 요람처럼 좌우로 가볍게 흔들리며 수면효과를 높입니다. 가벼운 진동으로 심박을 안정화해 빠르게 잠이 들도록 해줍니다. 여기에 전두엽에 자극을 주는 진동 더해 숙면을 유도합니다. 제품 하단에 탑재된 조명은 수면 환경을 조성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연속적인 침대의 움직임은 진동이 수면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에 기반한 것입니다. 세브란스병원 수면건강센터에서 진행한 임상실험에 따르면 일반 침대의 수면 효율이 75.9%인 반면 몽가타 바운서는 86.9%로 더 높게 나타났습니다. 수면 중 각성시간도 일반 침대(99분)보다 51분 짧은 48분이었습니다. 약 50분 정도의 ‘꿀잠’을 잘 수 있는 셈입니다.

 

 

제품에는 코골이와 뒤척임을 측정하는 센서가 있습니다. 수면 시간과 효율도 계산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수면 중 사용자에 최적화된 수면 관리가 가능합니다. 코를 골면 상체를 높여 코골이를 완화하는 식입니다.

 

축적된 사용자 수면 데이터는 개인에게 맞는 수면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몽가타는 깊은 잠자리에 들지 못하는 사람, 아예 잠을 자지 못하는 사람, 우울증이나 스트레스성 신경질환을 겪는 사람 등 상황별로 최적화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더 나아가서는 필요한 제품을 배송하는 플랫폼 서비스도 구상하고 있습니다. 여성 불면증 환자나 갱년기 여성에 맞는 케어 서비스나 수면 콘텐츠, 침구와 매트리스 등 관련 제품을 연결해주는 서비스입니다.

 

정태현 몽가타 대표는 침대 개발에 나선 배경으로 “잠을 잘 자는 데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것을 하고 싶었다”고 밝혔습니다. 단순히 수면 데이터를 제공하는 수준을 넘어 실제로 잠을 잘 자게 하는 도구로 침대에 주목한 겁니다.

 

 

“제품이 아닌 서비스에 집중했습니다. 불면증을 겪고 있다는 데이터를 보여주는 것에서 더 나아가 어떤 해결책을 제공해줄 수 있는 제품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몽가타는 침대를 시작으로 건강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분야를 넓혀갈 계획입니다. 수면데이터 뿐만 아니라 생활데이터도 수집해 솔루션을 고도화합니다. 순환 근무를 하는 직종이나 갱년기 여성, 노인 등 ‘수면 취약층’에게 더 정밀한 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정태현 대표는 과거 불면증을 앓았던 적이 있습니다. 잠을 못 자는 괴로움으로부터 탈출하고자 하는 절실함을 직접 겪었기 때문에 정치외교학을 전공하고도 침대 개발에 뛰어들었습니다. 궁극적인 목표는 많은 이들이 겪는 잠으로 인한 고통을 줄이는 것입니다.

 

“잠을 전자기기의 충전에 비유한다면 불면증은 충전이 안 되는 현상이에요. 몽가타는 충전이 잘되도록 하는 충전기 역할을 하는 거고요. 불면증과 우울증으로 외롭고 힘든 분들이 많은데 저희 제품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불면증 해결을 통해 우울증까지 잡고 싶어요. 이와 관련된 기초연구라도 마치고 죽으면 마음이 편하겠다는 생각입니다.”

 

English(中文·日本語) news is the result of applying Google Translate. <iN THE NEWS> is not responsible for the content of English(中文·日本語) news.

배너

이진솔 기자 jinsol@inthenews.co.kr


[인더필드] 더미식 신제품 ‘사천자장면’…하림은 확실한 2위 노린다

[인더필드] 더미식 신제품 ‘사천자장면’…하림은 확실한 2위 노린다

2024.04.18 16:56:19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하림이 더미식 '사천자장면'을 출시했습니다. 2022년 '유니자장면'으로 국내 짜장면 시장에 뛰어든 하림이 2년 만에 꺼내 든 신제품입니다. 짜장(자장의 복수 표준어)라면 시장은 농심 짜파게티가 압도적인 점유율로 1위를 지키고 있는 만큼 하림은 프리미엄 사천 맛 구현을 통해 확실한 시장 2위를 노립니다. 하림은 18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더미식 신제품 론칭 시식회를 열고 사천자장면 출시를 알렸습니다. 사천자장면은 중국 4대 요리 중 하나로 손꼽히는 사천요리를 집중 공략했습니다. 사천요리는 화자오나 매운 고추 등 사천식 향신료를 사용해 얼얼하게 매운맛을 내는 게 특징입니다. 박주영 사천자장면 브랜드매니저(BM)는 "사천은 바다가 먼 내륙 지방이라 해산물 대신 돼지고기 같은 육고기를 주로 활용했고 더운 날씨를 향신료를 사용해 극복하려고 했다. 한국에서는 '마라'로 유행하게 된 케이스"라며 "이 두 가지 특징을 잘 살려서 제품 개발부터 제대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더미식 사천자장면은 고추기름에 중국 전통 두반장과 돼지고기를 센 불에서 볶아 진한 중국 사천의 맛을 강조했습니다. 얼얼한 맛을 내는 마조유와 큼지막한 고추를 썰어 넣어 첫 입부터 끝까지 매콤함을 유지하는데 방점을 뒀습니다. 국내산 양파와 마늘, 생강을 볶아 풍미를 더했습니다. 사천자장면 레시피를 제품화하기까지 7개월가량이 소요됐습니다. 하림 내외부 전문가와 중화요리를 즐기는 다수 미식가를 대상으로 다수의 블라인드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하림에 따르면 김홍국 회장의 "처음 보는 매운맛", "씹을수록 감칠맛이 난다" 등의 최종 평가를 거쳐 제품으로 출시됐습니다. 하림은 중국 쓰부(사부) 레시피를 토대로 사천 전통 식재료를 활용해 사천식 짜장면 맛을 연구했습니다. 전국 유명 사천 중식당 맛집을 직접 방문해 레시피의 장점을 벤치마킹했다는 후문입니다. 유니짜장면과 동일하게 중화풍의 요자이멘 형태이며 닭 뼈 등을 활용한 육수로 반죽했습니다. 매운맛에 초점을 두고 만든 제품이 아니라 맵기는 일반 라면 수준이라는 설명입니다. 실제 맛을 보니 살짝 땀이 나는 정도였습니다. 가격은 2개 기준 8700원으로 유니자장면과 같습니다. 지난 14일 온라인에 선출시했으며 오프라인에서는 이날부터 구매 가능합니다. 시장 반응에 따라 용기면 개발도 검토합니다. 앞서 하림은 2022년 5월 유니자장면을 출시하며 찐장라면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유니자장면은 김홍국 회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된 제품입니다. 김 회장은 서울 명동 서울중앙우체국 근처에서 전통 화교가 운영하던 중국집 맛에 감탄했고 곧 제품화로 이어졌습니다. 기존 라면 포장재와 다른 지함 포장 방식과 상온 밀키트 짜장면이라는 점을 차별화 포인트로 삼았습니다. 이 제품은 그해 9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당시 부회장)이 SNS(사회관계망 서비스)에서 언급하며 주목받았습니다. 정 회장은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그냥 한번 먹어봐라"라며 제품을 홍보한 바 있습니다. 업계에서 하림의 더미식 프리미엄 전략을 회의적으로 평가하는 시선이 적지 않습니다. 현재까지 시장 내 뚜렷한 존재감을 보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하림 마케팅 관계자는 "소비자 입장에서 가격이 비싸다고 생각할 수 있다"며 "하지만 원재료 자체가 비싸기 때문에 가격을 낮추기는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국내 짜장라면 시장 규모는 약 3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됩니다. 이중 농심 짜파게티 점유율이 약 80%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 중입니다. 이어 오뚜기(진짜장·짜슐랭), 풀무원(로스팅 짜장면), 백짜장(더본코리아) 등이 한 자릿수 점유율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전체 짜장면류(봉지/지함면) 시장 내 하림의 점유율은 약 3%입니다. 출시 1년 6개월 만에 매출 순위(23개 품목 중) 5위에 올랐습니다. 매출은 90~100억원 정도로 추정됩니다. 하림은 올해 연매출 120억원, 시장 점유율 10%를 각각 목표로 확실한 2위를 굳힌다는 계획입니다. 하림 마케팅 관계자는 "미식과 관련된 유튜버, 인플루언서들을 섭외해 커뮤니케이션할 예정"이라며 "제품 레시피를 만든 셰프가 출연해 대중과 소통하는 영상 콘텐츠도 만들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브랜드는 미정이지만 하반기에 팝업스토어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