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이재형 기자ㅣ국가와 지자체․공공기관이 낡고 불편한 역사(驛舍)를 현대화하고 유휴 부지에 주거공간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14일 국토교통부는 금천구, LH, 코레일과 함께 노후역사를 생활SOC 등이 포함된 복합건축물로 새롭게 조성하고, 행복주택을 짓는 ‘금천구청역 복합개발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14일 알렸습니다.
코레일은 5월 중 이번 사업을 추진할 민간사업자를 공모할 예정입니다.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인허가 절차 등을 거쳐 올해 안에 착공할 계획이며, 완공은 2025년으로 예정됐습니다.
LH는 8월까지 행복주택과 역사를 결합한 주택사업 승인신청을 할 계획입니다. 행복주택의 용적률은 350%이며, 복합역사 층수 및 개발규모 등은 민간사업자가 제안합니다.
1981년 건립된 금천구청역은 금천구 종합청사 입지, 도하단 미니신도시 개발 등으로 유동인구가 급증하면서 시설개선이 요구된 곳입니다. 인근의 폐저유조와 연탄공장 때문에 주민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습니다.
정부는 낡은 역사(연면적 900㎡)를 헐고 연면적 1600㎡ 이상의 현대화된 복합역사를 세우기로 했습니다. 복합역사에는 근린생활ㆍ상업ㆍ업무ㆍ문화 시설과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 수유실 등 편의시설이 들어서고 안양천과 연결되는 공공보행통로(폭 20m, 길이 66m)도 확보할 계획입니다.
폐저유조가 있던 땅에는 G밸리(서울디지털국가산업단지) 청년수요를 유인할 주택, 창업공간, 편의시설 등을 마련합니다. 행복주택 총 230세대는 대학생, 청년, 신혼부부에게 주변 부동산 시세의 60∼80% 수준의 저렴한 가격에 공급할 예정입니다.
행복주택의 주요 층에는 다목적 주민공동시설을 배치합니다. 저층에는 상업시설과 지역주민들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편의시설(어린이집, 맘스카페 등)도 제공됩니다.
김규철 국토교통부 공공주택추진단장은 “이번 사업은 도심 내 노후한 역사를 재활용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공공주택 공급이라는 두 가지 목적을 동시에 달성하는 사례”라며 “앞으로도 지자체ㆍ공공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쇠퇴한 도심부에 활력을 불어넣고 서민주거 안정을 위한 공공주택사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하여 추진할 계획” 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