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김현우 기자ㅣ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음에도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대한 기대에 코스피가 하루만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언택트 수혜주로 꼽히는 네이버와 카카오는 나란히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25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4% 상승한 1994.60에 장을 마쳤다. 장 초반 보합권을 오가던 지수는 시간이 갈수록 오름폭을 확대해 나갔다.
미중 갈등보다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에 더 큰 영향을 줬다.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인 미국 제약사 모더나 연구에 참여 중인 미국 에모리대 의대 카를로스 델 리오 교수는 이날 인터뷰를 통해 백신이 올해 말까지 유통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지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홍콩 국가보안법 관련 이슈에 미중 갈등 재부각됐지만 시장은 주요국 경제활동 재개와 코로나19 백신 조기 개발 기대감에 주목하며 상승했다"며 "언택트 문화 수혜주로 일컬어지는 소프트웨어 업종의 급등세가 지속됐다"고 분석했다.
투자주체별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958억원, 352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1421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서비스, 운수장비, 증권, 음식료 등의 상승폭이 컸다. 보험, 철강금속 업종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대체로 상승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강보합세로 마쳤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 넘게 올랐다. 네이버는 4.5%, 카카오는 8.5% 오르며 나란히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개별종목 중에서는 국보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혜인도 21% 급등했다. DB하이텍은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에 17%대 급등했다. 반면 정리매매 중인 웅진에너지는 35% 급락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6% 상승한 719.89에 장을 마치며 또 다시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