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김현우 기자ㅣ 코스피가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며 2030선 턱밑까지 올랐다.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그간 소외돼 있던 업종들이 강한 시세를 분출했다.
26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76% 오른 2029.78에 장을 마쳤다. 간밤 뉴욕 증시가 메모리얼데이로 휴장한 가운데 소폭 상승 출발한 지수는 시간이 갈수록 오름폭을 확대해 나갔다.
지난달 11% 상승률을 기록한 지수는 이달 들어서도 4.2% 오르며 지난 3월 6일 이후 처음(종가 기준)으로 2000선을 넘어섰다.
증시에 몰리고 있는 풍부한 유동성이 지수 상승의 배경이 되고 있다. 정부는 재난지원금 지급과 더불어 대규모 3차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는 등 적극적인 경기 부양에 나서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이 임상에 돌입하는 등 연이은 백신 관련 긍정적 뉴스와 경제 재개 기대에 코스피가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투자주체별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3430억원, 890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고 개인은 4818억원 순매도를 나타냈다.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그간 소외돼 있던 업종들이 불을 뿜었다. 운수창고가 4% 넘게 급등했고 화학도 3.7% 올랐다. 이 외 건설, 운수장비, 철강금속 등도 2% 넘게 상승했다. 반면 음식료, 의료정밀은 하락세로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대체로 빨간불을 켰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1% 이내의 상승세를 보였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 넘게 뛰며 또 다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2차전지 관련주들은 동반 급등했다. 삼성SDI는 11%대 급등세로 장을 마쳤고 LG화학도 6% 넘게 점프했다. 정유주 가운데는 SK이노베이션이 14%대 폭등세를 연출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1.28% 오른 729.11을 기록하며 연중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