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김현우 기자ㅣ 코스피가 코로나19의 전세계적인 확산 우려 고조에 하락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에 나서며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22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0.68% 내린 2126.73에 장을 마쳤다. 0.7% 하락 출발한 지수는 강보합선까지 올라서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재차 아래로 방향을 틀었다.
코로나19의 세계적인 재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증시를 압박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21일(현지시간) 자체 집계 결과 지난 24시간 동안 전 세계에서 18만3020명의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는 하루 신규 확진자 역대 최고치 규모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로나 확진자 급증 영향으로 하락했지만 언택트 관련 종목들이 강세를 보였다"며 "한국 뿐 아니라 아시아 시장 전반적으로 언택트 관련주가 강세를 보인 반면, 경기 민감주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투자주체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510억원, 1970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4317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51% 상승한 달러당 1215.80원을 나타냈다.
다수의 업종이 파란불을 켠 가운데 섬유의복, 은행, 철강금속 등이 2% 넘게 내렸고 유통, 운수창고, 기계, 전기전자 등도 1%대 하락세를 기록했다. 반면 서비스, 건설, 통신 등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은 혼조세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삼성바이오로직스, LG화학, 삼성SDI 등이 1% 안팎으로 밀렸고 포스코, KB금융, 신한지주 등은 2% 넘게 낼렸다.
네이버는 8% 넘게 급등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약세장 속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쌍끌이 매수에 나서며 급등 랠리를 이끌었다. 네이버 주가는 이달 들어서만 20% 가까이 상승했다. 카카오도 외국인의 대량 매수세가 유입되며 4% 가까이 오른 채 장을 마쳤다.
개별 종목 중에서는 쌍용차, 이엔플러스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최근 이상 급등 랠리를 펼쳤던 우선주들은 상당수가 급락했다.
한편 이날 코스닥 지수는 1.30% 상승한 751.64에 장을 마쳤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알테오젠 등 시총 상위 바이오주들이 동반 강세를 연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