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이재형 기자ㅣ올해는 전년보다 세종과 충북, 충남 등 충청 지역의 아파트매매거래에 외부 투자가 집중됐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특히 정부의 6·17 부동산 대책에 따라 조정대상지역에 새로 지정된 충북 청주시 흥덕구는 5월 총 거래 중 절반 이상이 외지인 거래일 정도입니다.
6일 직방은 올해 5월까지 누적된 아파트 매매거래를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자료에 따르면 올해 1~5월 아파트 매매거래 중 외지인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세종 46.3%, 충북 32.5%, 충남 30.2%을 기록했습니다. 전년 동기에 비해 5~10% 가량 각각 증가한 수치인데요.
또 청주시는 같은 기간 청주 및 충북 외 지역 거주자의 거래 비중이 34.6%을 기록, 전년(18.1%)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청주시 흥덕구는 5월 동안 있었던 거래 중 53.3%는 외지인이 매입한 것으로 집계돼 특히 비중이 컸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을 놓고 흥덕구 복대동을 중심으로 신축 주상복합 단지가 다수 있고 신축 아파트들 중심으로 전세가율이 높아 갭(gap)투자에 유리한 환경이 형성된 영향으로 분석했습니다.
또 청주시가 비규제지역인데다 지난 5월 8일 방사광 가속기를 유치하면서 투자수요가 증폭됐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나 6·17 대책으로 청주가 조정대상지역에 편입되면서 앞으로는 이 같은 외부 투자에 제동이 걸릴 전망입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조정대상지역의 아파트는 주택담보대출이 50%로 제한되고 양도세와 종부세 등 세제규제와 자금조달계획서 제출 의무가 적용된다”며 “단기 호재의 종료와 규제의 시작으로 당분간 청주지역의 아파트 시장은 숨고르기 양상을 보일 전망이다”라고 말했습니다.
함 랩장은 이어 “다만 기준금리 인하 등으로 유동성이 풍부한 가운데 개발호재가 있는 지역이나 규제를 피한 비규제지역으로 투자수요가 쏠리는 ‘풍선효과’로 인한 시장불안은 반복될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