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남궁경 기자ㅣ현대백화점이 가정식 반찬을 정기적으로 배송하는 ‘서브스크립션(구독) 서비스’를 선보입니다. 1인 가구와 맞벌이 부부가 증가하면서 집에서 직접 요리를 하기보다 다양한 음식을 맛보길 원하는 소비 트렌드를 겨냥한 서비스입니다.
5일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회사는 압구정본점 등 경인 지역 10개 점포에서 '현대식품관 반찬 정기배송 서비스'를 시작합니다. '반찬 정기배송'은 현대백화점에서 판매하는 반찬을 한 달 동안 매주 1회씩 정기적으로 배송해 주는 구독 서비스입니다.
당일 오전에 조리한 반찬을 집에서 편하게 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매주 다른 반찬을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있는데요. 매장에서 판매되는 반찬보다 10~30% 할인된 가격에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서비스 이용을 원하는 고객은 점포별 반찬 매장에 방문해 반찬·국·요리 등으로 구성된 세트를 선택 후 결제하면 됩니다.
특히 현대백화점은 식품관에서 판매되고 있는 전국 팔도의 특산물과 유명 반찬 브랜드의 조리법을 더해 차별화했습니다.
무역센터점·천호점 등 2개 점포에 입점한 요리연구가 이소영씨의 가정식 반찬 브랜드 '리찬방'이 대표적인데요. 리찬방에선 현대백화점 전통식품 브랜드 '명인명촌'의 젓갈을 활용한 김치(겉절이·석박지·물김치 등)나 현대식품관에서 판매하는 정육과 야채를 활용한 볶음 반찬 등을 선보입니다.
현대백화점은 20년 전통 반찬 브랜드 '예향(압구정본점·판교점)', 퓨전 반찬 브랜드 '예미찬방(압구정본점·신촌점·중동점·미아점·디큐브시티)', 가정 간편식 브랜드 '테이스티나인(신촌점·킨텍스점)' 등 점포별 프리미엄 식재료로 차별화한 반찬 정기배송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무역센터점·천호점 등 2개 점포에서 반찬 정기배송 서비스를 선보이는 반찬 브랜드 리찬방에서는 매주 ▲반찬 6개·국 1개를 한달(4주) 동안 배송해주는 A세트(12만원) ▲반찬 6개·국 1개·메인요리 1개 구성된 B세트(매주 1회씩 총 4회 배송, 16만원) 등을 판매하며, 화요일이나 목요일 중 고객이 지정한 날에 배송해줍니다.
예미찬방 반찬 세트(반찬 4개·국 1개·요리 2개, 12만원)는 매주 월요일이나 목요일, 예향 반찬 세트(반찬 6개·국 1개, 10만원)는 매주 월요일에 각각 총 4회 정기 배송됩니다.
서비스 대상 지역은 현대백화점 경인 10개점에서 근거리 배송이 가능한 서울 지역 전체와 성남·일산·부천 등 수도권 일부지역인데요. 현대백화점 측은 향후 반찬 정기배송 운영 점포를 늘리고, 배송 지역도 대구, 울산 등 지방 대도시로 넓혀 나갈 계획입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반찬 정기배송 서비스는 매주 다양한 반찬과 요리를 맛볼 수 있어 집에서 직접 요리를 하기 어려운 1~2인 가구나 맞벌이 부부의 수요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현대식품관에서 판매되는 프리미엄 식재료와 유명 브랜드의 레시피로 차별화해 고객들의 입맛을 잡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현대백화점 반찬 매출은 매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8년 반찬 매출은 2017년과 비교해 5.3% 늘었고, 지난해와 올해(1~7월)의 매출 증가율도 각각 8.1%, 16.3%를 기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