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쌍용자동차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수출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비대면 채널을 강화합니다. 칠레서 유튜브로 진행한 코란도 출시행사에 1600여 명의 시청자들이 몰렸는데요. 잠정 중단됐던 글로벌 제품 마케팅 협의회도 이달 화상회의로 재개됐습니다.
쌍용차는 지난 26일 글로벌 제품 마케팅 협의회(PMC)를 화상회의 방식으로 개최했다고 28일 밝혔습니다. 이 회의에는 벨기에, 영국, 스페인, 이탈리아 대리점, 해외영업본부, 상품·마케팅본부, 기술연구소 등 관계자 30여 명이 참여했습니다.
쌍용차는 지난 2017년부터 매년 2~4차례 주요 해외대리점 관계자들을 평택 본사로 초청해 협의회를 진행해왔는데요. 해외 네트워크와의 제품개발 진행사항 및 향후 사업계획 등을 논의하는 자리인데요.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잠정 중단했지만 이번에 비대면 화상회의로 전환했습니다.
특히 쌍용차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위축된 수출시장에서 비대면 마케팅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달 6일(현지시간) 칠레에서 진행한 코란도 온라인 출시 행사가 대표적인데요. 코로나19로 강도 높은 봉쇄 정책이 시행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무관중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중계했습니다.
이번 행사는 유명 언론인이자 대학교수인 필리페 비달의 단독사회로 진행됐습니다. 모든 콘텐츠는 사전 제작한 영상으로 구성됐지만 1600여 명이 실시간으로 시청하며 높은 관심을 나타냈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 5월 13일 진행된 티볼리 G1.2T 온라인 유럽 출시 행사는 무려 8200여 명이 실시간으로 시청했습니다. 출시 기념 온라인 경품 행사에는 2만여 명이 참여하는 등 티볼리에 대한 관심을 확인했다는 게 쌍용차의 설명입니다.
한편, 쌍용차는 올해 들어 최악의 판매 부진을 겪었습니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안방에서 4만 7557대를 파는 동안 해외에선 9351대에 그쳤는데요.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3.0%나 떨어진 수치로, 6월과 7월 해외 판매량은 435대와 757대가 전부입니다.
이에 쌍용차는 지난달 쿠웨이트와 이라크에 쇼룸을 새롭게 열고 영국대리점 본사를 확장 이전하는 등 글로벌 판매 네트워크를 재정비하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비대면 마케팅에 주력하면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차질없이 준비한다는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