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이재형 기자ㅣ세종시를 중심으로 집값이 급격하게 뛰면서 전국 주택 시장은 8월에도 높은 오름세를 이어갔습니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2015년 이후 두 번째로 많이 올랐습니다.
한국감정원의 8월 전국주택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 한 달 동안 주택 매매가격은 0.47% 올랐습니다. 전월의 상승률인 0.61%에 비하면 소폭 줄었지만 지금껏 나온 올해 기록 중 3번째로 높습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매맷값은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상승폭은 대체로 줄었습니다. 서울은 0.71%에서 0.42%로, 수도권은 0.81%에서 0.52%로 내렸고 지방과 5대 광역시도 0.01%씩 변동률이 떨어져 각각 0.43%, 0.44%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수도 이전 이슈가 대두됐던 세종시는 홀로 상승폭이 훌쩍 뛰었습니다. 8월 변동률 7.69%을 기록, 전월(5.38%)에 비해 2%p 이상 오른 겁니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세종시는 이전에도 입주 수요 대비 주택 공급이 부족했던 곳인데 국회 등 공공기관 이전설까지 불거지면서 매맷값과 전셋값 모두 오름세에 기름을 부었다”며 “최근에는 조치원읍 등 세종시 주변 지역으로도 오름세가 확대됐다”고 말했습니다.
전국의 주택 전세가격도 같은 기간 0.44%로 비슷하게 올랐습니다. 서울(0.43%)과 세종(5.78%), 지방(0.34%) 모두 상승폭이 커졌는데요. 특히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7월보다 0.68% 올라 2015년 12월(0.7%) 이후 두 번째로 상승폭이 높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