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김현우 기자ㅣ 최근 보험업계의 건강증진 서비스가 확대되면서 이와 결합한 보험상품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걷기, 달리기, 등산 등 운동목표를 달성하면 모바일 쿠폰 구입에 이용할 수 있는 포인트를 제공하는 건강증진 서비스 ‘애니핏’을 제공하고 있다. 매일 또는 매월 정해진 운동 목표를 달성하면 월 최대 5000포인트를 쌓을 수 있다.
당뇨 건강관리 서비스앱인 '마이헬스노트'는 당뇨병 진단을 받으면 이에 따른 당뇨관리 소모품 지급과 1:1 코칭서비스 등도 제공한다.
현재 삼성화재는 애니핏과 연계해 걸음 수에 따라 보험료를 할인받을 수 있는 ‘태평삼대 플러스’를 판매 중이다. 이 상품 가입고객은 애니핏을 활용하면 보장보험료의 5%를 더 할인받을 수 있다.
현대해상은 생활습관 개선을 위한 코칭서비스인 ‘하이헬스챌린지’를 운영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건강 상태와 생활 습관 등을 고려한 맞춤형 건강정보를 제공한다. 현대해상은 5월부터 서비스 대상을 전체 건강보험 신규계약자(월납 보험료 3만원 이상)로 확대했다.
서비스 가입 후 걷기, 건강활동 기록하기, 콘텐츠 읽기 등 간단한 미션을 달성하면 가입 후 1년 동안 매주 최대 1100포인트를 지급한다. 포인트는 앱 내 포인트몰에서 커피, 영화상품권 등의 모바일 쿠폰으로 전환해 사용할 수 있다.
AIA생명이 제공 중인 ‘바이탈리티’는 고객의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도하는 웰니스 프로그램이다. 고객이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건강 개선활동을 하면 걸음 수, 심박 수 등을 분석해 통신요금 할인, 각종 쿠폰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또 바이탈리티와 연계된 ‘100세시대 걸작건강보험’은 걸음 수에 따라 보험료가 할인된다. 이밖에 AXA손해보험, 흥국생명 등 다른 보험사들도 고객의 걸음 수에 따라 보험료 할인, 포인트 지급 등의 혜택을 제공하는 건강증진형 보험상품들을 내놨다. 이들도 건강증진형 서비스 출시를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한편 최근 금융당국은 건강증진 서비스를 보험사의 부수업무로 지정하는 등 보험사의 건강증진 서비스 활성화를 돕고 있다. 보건복지부도 비의료 건강관리서비스 가이드라인을 통해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비의료적 상담·조언을 허용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건강증진 서비스와 연계된 보험은 고객과 보험사 모두 윈윈할 수 있는 상품”이라며 “고객은 건강 관리를 하며 보험료를 아낄 수 있고, 보험사는 사고 발생 위험을 줄여 보험금 지급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정부차원에서 건강관리서비스 활성화를 지원하고 있어 앞으로 보험사들이 건강관리 앱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를 보다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