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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 잇따른 대형사고...또 말뿐인 ‘재발 방지’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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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September 08, 2020, 10:09:15

지난해 24억원대 예금 횡령 이어 76억원 셀프대출 논란
재발 방지·시스템 마련 약속에 ‘실천 없는 메아리’ 지적
기업銀 “가족 대출 원천 차단”..가족 확인 방법 마련 中

인더뉴스 유은실 기자ㅣ최근 직원의 ‘셀프대출’ 논란에 홍역을 치른 IBK기업은행이 친인척 대출 차단 등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24억원대 고객 예금 횡령 사건이 발생한지 1년 만에 76억원의 거액 담보대출 논란까지 터지면서, 내부 통제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이번 약속도 실천 없는 메아리가 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IBK기업은행은 지난 3일 이번 사건을 일으킨 직원에 대해 ‘징계면직’ 처리하고, 사기 등의 혐의로 형사고발과 대출금 전액 회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재발 방지를 위해 직원·배우자 친인척에 대한 대출 취급을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방안을 내놨습니다.

 

 

윤종원 행장까지 나서 “어려운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은행장으로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번 사안에 대한 엄벌과 재발 방지를 위한 시스템 개선, 규정 보완을 강력히 주문했다”고 말했습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해당 직원은 대출 심사 때 담보물을 유리하게 평가한 정황이 포착돼 사기혐의로 형사고발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다만 기업은행은 아직 조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라 공식적인 입장 표명에는 조심스러운 모습입니다.

 

형사고발 관련 질문에 대해 기업은행 관계자는 “회사 검사부에서 내부위반혐의 관련 사항들을 확인 중”이라며 “아직 확실히 정해진 것은 없지만 사기혐의로 형사고발 하는 방향으로 진행 중인 것은 맞다”고 말했습니다.

 

문제는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에서 직원의 도덕적 해이를 방지하는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대형 금융사고가 빈번하다는 겁니다. 작년에는 예금 이체 시 당일 취소가 가능한 허점을 노렸고, 이번에는 관리감독 절차가 비교적 까다롭지 않은 부동산담보대출을 이용했습니다.

 

일련의 사건들로 기업은행은 재발 방지 조치와 시스템 마련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비난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윤두현 국민의힘 의원도 “국책은행은 내부통제기준이 더 잘 지켜져야 하는데 이런 문제가 발생한 것은 규정의 허점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라임사태 등 사모펀드 문제도 은행에 대한 불신을 키우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민감한 담보대출·시세차익 논란이 일자 네티즌들은 “이 정도로 부패한 줄 몰랐다”, “고양이한테 생선 맡긴 꼴”, “일반인에게는 엄격하더니”, “이익금 모두 환수해라”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기업은행은 향후 이 같은 논란을 방지하기 위해 가족 대출 취급을 원천 차단할 방침입니다. 대출 관련 내부 규정과 시스템을 강화하겠다는 것인데 아직 구체화되진 않은 것으로 파악됩니다.

 

가족 확인 절차 마련에 대해 기업은행 관계자는 “시중은행은 가족 이름을 복지시스템에 기입해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시중은행과 같은 방향으로 갈지, 아니면 다른 모니터링 시스템을 만들지 논의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시중은행 직원은 “직원의 도덕적 해이 관련 문제는 은행 신뢰와 연결된 부분이기 때문에 시스템으로 최대한 사고를 방지해야 한다”며 “이번 논란을 보면서 우리 회사도 관련 문제가 없는지 한번 더 확인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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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실 기자 yes24@inthenews.co.kr


[인더필드] 더미식 신제품 ‘사천자장면’…하림은 확실한 2위 노린다

[인더필드] 더미식 신제품 ‘사천자장면’…하림은 확실한 2위 노린다

2024.04.18 16:56:19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하림이 더미식 '사천자장면'을 출시했습니다. 2022년 '유니자장면'으로 국내 짜장면 시장에 뛰어든 하림이 2년 만에 꺼내 든 신제품입니다. 짜장(자장의 복수 표준어)라면 시장은 농심 짜파게티가 압도적인 점유율로 1위를 지키고 있는 만큼 하림은 프리미엄 사천 맛 구현을 통해 확실한 시장 2위를 노립니다. 하림은 18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더미식 신제품 론칭 시식회를 열고 사천자장면 출시를 알렸습니다. 사천자장면은 중국 4대 요리 중 하나로 손꼽히는 사천요리를 집중 공략했습니다. 사천요리는 화자오나 매운 고추 등 사천식 향신료를 사용해 얼얼하게 매운맛을 내는 게 특징입니다. 박주영 사천자장면 브랜드매니저(BM)는 "사천은 바다가 먼 내륙 지방이라 해산물 대신 돼지고기 같은 육고기를 주로 활용했고 더운 날씨를 향신료를 사용해 극복하려고 했다. 한국에서는 '마라'로 유행하게 된 케이스"라며 "이 두 가지 특징을 잘 살려서 제품 개발부터 제대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더미식 사천자장면은 고추기름에 중국 전통 두반장과 돼지고기를 센 불에서 볶아 진한 중국 사천의 맛을 강조했습니다. 얼얼한 맛을 내는 마조유와 큼지막한 고추를 썰어 넣어 첫 입부터 끝까지 매콤함을 유지하는데 방점을 뒀습니다. 국내산 양파와 마늘, 생강을 볶아 풍미를 더했습니다. 사천자장면 레시피를 제품화하기까지 7개월가량이 소요됐습니다. 하림 내외부 전문가와 중화요리를 즐기는 다수 미식가를 대상으로 다수의 블라인드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하림에 따르면 김홍국 회장의 "처음 보는 매운맛", "씹을수록 감칠맛이 난다" 등의 최종 평가를 거쳐 제품으로 출시됐습니다. 하림은 중국 쓰부(사부) 레시피를 토대로 사천 전통 식재료를 활용해 사천식 짜장면 맛을 연구했습니다. 전국 유명 사천 중식당 맛집을 직접 방문해 레시피의 장점을 벤치마킹했다는 후문입니다. 유니짜장면과 동일하게 중화풍의 요자이멘 형태이며 닭 뼈 등을 활용한 육수로 반죽했습니다. 매운맛에 초점을 두고 만든 제품이 아니라 맵기는 일반 라면 수준이라는 설명입니다. 실제 맛을 보니 살짝 땀이 나는 정도였습니다. 가격은 2개 기준 8700원으로 유니자장면과 같습니다. 지난 14일 온라인에 선출시했으며 오프라인에서는 이날부터 구매 가능합니다. 시장 반응에 따라 용기면 개발도 검토합니다. 앞서 하림은 2022년 5월 유니자장면을 출시하며 찐장라면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유니자장면은 김홍국 회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된 제품입니다. 김 회장은 서울 명동 서울중앙우체국 근처에서 전통 화교가 운영하던 중국집 맛에 감탄했고 곧 제품화로 이어졌습니다. 기존 라면 포장재와 다른 지함 포장 방식과 상온 밀키트 짜장면이라는 점을 차별화 포인트로 삼았습니다. 이 제품은 그해 9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당시 부회장)이 SNS(사회관계망 서비스)에서 언급하며 주목받았습니다. 정 회장은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그냥 한번 먹어봐라"라며 제품을 홍보한 바 있습니다. 업계에서 하림의 더미식 프리미엄 전략을 회의적으로 평가하는 시선이 적지 않습니다. 현재까지 시장 내 뚜렷한 존재감을 보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하림 마케팅 관계자는 "소비자 입장에서 가격이 비싸다고 생각할 수 있다"며 "하지만 원재료 자체가 비싸기 때문에 가격을 낮추기는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국내 짜장라면 시장 규모는 약 3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됩니다. 이중 농심 짜파게티 점유율이 약 80%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 중입니다. 이어 오뚜기(진짜장·짜슐랭), 풀무원(로스팅 짜장면), 백짜장(더본코리아) 등이 한 자릿수 점유율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전체 짜장면류(봉지/지함면) 시장 내 하림의 점유율은 약 3%입니다. 출시 1년 6개월 만에 매출 순위(23개 품목 중) 5위에 올랐습니다. 매출은 90~100억원 정도로 추정됩니다. 하림은 올해 연매출 120억원, 시장 점유율 10%를 각각 목표로 확실한 2위를 굳힌다는 계획입니다. 하림 마케팅 관계자는 "미식과 관련된 유튜버, 인플루언서들을 섭외해 커뮤니케이션할 예정"이라며 "제품 레시피를 만든 셰프가 출연해 대중과 소통하는 영상 콘텐츠도 만들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브랜드는 미정이지만 하반기에 팝업스토어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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