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의료 인공지능(AI) 개발기업 제이엘케이(322510)가 국내 대형병원과 손잡고 AI 병원을 구축한다. 1200개 이상 병상에 전사적인 AI 의료솔루션을 도입하는 국내 첫 사례로, 제이엘케이의 성장세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제이엘케이는 을지재단이 건립 중인 의정부 을지대학교병원에 스마트 의료 시스템을 구축한다고 1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제이엘케이는 오는 2021년 3월 개원 예정인 의정부 을지대학교병원에 AI 의료 솔루션을 납품하게 된다.
기존에도 의료용 AI가 연구개발이나 테스트용으로 국내 대형병원에서 사용된 경우는 있었다. 하지만 식약처 인증을 받은 다양한 의료 AI 제품이 납품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의정부 을지대학교병원은 이번 계약을 기반으로 국내 병원 중 가장 많은 AI 의료서비스를 갖추게 된다. AI를 통해 환자의 다양한 병증을 조기에 진단하고 맞춤형 진단 처방을 내리게 될 예정이다. 또 제이엘케이는 이번 계약을 시작으로 국내외 의료 시장에 AI 기반 의료 진단 솔루션 보급에 적극 앞장설 계획이다.
제이엘케이의 이번 수주는 국내 대형병원 AI 도입의 신호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는 평가다. 제이엘케이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37개의 의료 AI 분석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어 국내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3억원 규모의 이번 계약은 올해 하반기 들어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제이엘케이의 매출에도 날개를 달아줄 전망이다. 제이엘케이는 이달에만 총 33억원의 매출을 공시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올해 누적 매출액은 지난해 대비 약 1600% 이상 증가했다는 게 제이엘케이의 설명이다.
제이엘케이 관계자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전략 협업해 개발한 의료용 AI 시스템을 국내 대형병원에 첫 번째로 성공적으로 도입한 사례”라며 “이번 계약을 시작으로 글로벌 AI 병원 구축 분야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