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전건욱 기자ㅣ소득과 교육 수준이 높을수록 변액연금보험 가입률도 따라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일 이경희 상명대 교수가 보험연구원에 게재한 ‘변액연금보험 가입 결정요인 분석’ 논문에 따르면 소득이 많은 고학력자일수록 변액연금 가입성향이 높았습니다.
논문은 지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전국(제주 제외)에 거주하는 만 20세 이상 성인 남녀 707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자료로 활용해 분석했습니다.
설문 응답 결과와 인과관계를 알아보기 위한 회귀분석 등 2가지 방식으로 이를 증명했습니다.
이 교수가 실시한 설문에 따르면 대졸 이상(고소득군)의 변액연금 가입률은 3.9%로 고졸 이하(저소득군) 2.0%보다 2배 가량 높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회귀분석 결과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소득·교육 수준과 변액연금 가입성향 사이에 유의미한 양의 관계가 관찰됐습니다. 이에 대해 이 교수는 “일정 소득이 있어야 민영연금에 가입할 수 있고 고학력자일수록 금융지식이 높아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논문은 나이와 가입률 사이의 관계도 확인했습니다. 그 결과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가입성향이 커지다가 일정한 고연령이 되면 다시 낮아지는 형태를 띠었습니다.
이 교수는 “소비는 나이와 관계없이 생애 전체에 걸쳐 일정하게 유지되는 경향이 있어 소득이 나오는 은퇴 이전에 저축하고 이후 소비하는 행동과 연관이 깊다”고 해석했습니다.
한편 변액연금 가입률은 해를 거듭할수록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논문에 따르면 2017년 3.6%였던 가입률은 2019년 1.9%로 감소했습니다.
이 교수는 “자본시장 여건 악화가 주된 이유”라면서 “변액연금 가입자들이 수익률에 민감하다는 기존의 사실을 재확인한 셈”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