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생명공학기업 마크로젠(038290)이 국내 최초로 ‘스마트 모바일 랩’을 구축하고 본격 수출에 나선다. 스마트 모바일 랩은 마크로젠이 개발한 이동식 컨테이너형 코로나19 현장 검사 시스템이다.
마크로젠은 지난 22일 LG상사와 첫 수출 계약을 체결하고 스마트 모바일 랩을 인도네시아에 수출한다고 23일 밝혔다. 양사는 초도물량 2대에 이어 추가 수출 계약 건에 대해서도 막바지 논의를 진행 중이다.
마크로젠이 국내 최초로 개발한 스마트 모바일 랩은 이동식 컨테이너형이라 코로나19 검사를 단시간 내 원스톱으로 진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트레일러로 이동할 수 있어 필요한 곳 어디든 쉽게 설치할 수 있다.
마크로젠은 방역 인프라 부족으로 코로나19 검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해외 지역에 K-방역 시스템을 공급하기 위해 이동과 설치가 간편한 스마트 모바일 랩을 고안했다. 엄격한 생물안전 기준이 적용된 스마트 모바일 랩은 바이러스 유전물질 추출, 실시간 유전자 증폭 방식(RT-PCR) 검사 및 분석 결과 도출까지 해결할 수 있다.
마크로젠의 스마트 모바일 랩은 필요에 따라 코로나19 외 다양한 감염성 질환에 대한 분자진단 검사가 가능한 프로세스로 확장할 수 있어 지속 가능성 측면에서도 우수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현재 스마트 모바일 랩의 독창적인 설계 구조와 차별화된 추가 기능 구현을 바탕으로 관련 특허 출원도 준비 중이다.
이수강 마크로젠 대표는 “올해 신사업인 분자진단 분야에 처음으로 진출하면서 진단키트 제공만으로 코로나19 대응에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스마트 모바일 랩을 고안했다”며 “방역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의 현지 의료 시스템 범위를 확장하고 코로나19 대응 역량을 강화하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LG상사와 긴밀히 협력해 신사업 분야에서의 사업성과를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것”이라며 “기업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활동도 적극적으로 늘려가겠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