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바이오니아(064550)는 이라크 보건복지부와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위한 턴키 방식의 실험실 구축 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총 계약 규모는 240만달러(약 28억원) 수준이다.
바이오니아의 이번 계약은 분자진단을 위한 추출 및 진단 장비와 키트를 포함해 연구에 필요한 모든 실험장비를 납품 및 구축하는 계약이다. 이는 이라크 보건복지부와 국내 기업이 맺은 첫 번째 사례로, 바이오니아의 기술력과 해외 네트워크의 합작품이라는 평가다.
이라크 보건복지부는 경쟁 방식의 이번 수주에서 분자진단 과정에 필요한 모든 장비와 키트들에 대해 성능 평가를 진행했다. 바이오니아는 이번 계약을 통해 실험실에 대한 설계 능력까지 인정받으며 세계적인 경쟁력을 입증하게 됐다.
바이오니아는 국내 유일의 분자진단 토탈 솔루션 공급기업이다. 분자진단의 핵심기술을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했으며, 원재료부터 진단장비와 키트까지 자체 개발해 생산하는 수직계열화를 완성했다.
바이오니아는 해외 각지의 현지 파트너들과 긴밀한 관계를 통해 해외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번 계약 또한 이라크 현지 파트너들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오니아 관계자는 “바이오니아가 기술력이 우수함에도 상대적으로 이라크 현지에서 덜 알려져 불리할 수 있었던 상황”이라며 “현지 파트너사가 먼저 보건복지부 관계자들에 적극적으로 어필한 것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WHO의 진단검증 협력 기관인 FIND로부터 바이오니아의 진단키트가 민감도와 특이도 모두에서 최고 수준의 평가를 받은 것도 중요하게 고려한 것 같다”며 “이라크 보건복지부에서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 2차 계약도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바이오니아는 코로나19와 독감이 함께 유행하는 트윈데믹에 대비해 코로나19와 독감을 동시에 진단할 수 있는 키트를 개발했다. 국내 판매를 위해 지난 17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성능 시험계획을 승인받았으며, 해외의 경우 별도의 임상 시험을 마치고 유럽 CE인증 획득과 수출허가를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