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극복! 생존전략①]삼성전자, 미래사업 박차…글로벌 영토를 넓혀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올해 초부터 ‘도전·혁신’ 거듭 강조..글로벌 초격차 가속화
평택 반도체 생산 2라인 본격 가동..5G 장비 공급 확장 시동·스마트폰 분기 최대 실적

올해 최고의 키워드는 ‘코로나19’라는 것에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한국은 물론 전 세계가 감염병과의 사투를 벌이고 있는데요. 코로나 바이러스가 언제 사라질 수 있을 지 아직은 예측조차도 되지 않는 상황입니다.  

인더뉴스가 구석구석을 살펴보니 기업들은 사업방식을 바꾸고, 미래사업에 대해 투자를 계획하는 등 각자 방식으로 생존을 모색하고 있었습니다. 이와 동시에 코로나 이후 패러다임의 변화를 대비해 전략을 수정하거나 미래사업을 전망하고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인더뉴스는 ‘코로나 극복! 생존 전락’을 통해 감염병 재난속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기업들의 노력을 담은 시리즈기사를 기획했습니다. 재난의 빠른 종식과 건강하고 평화로웠던 일상으로 복귀를 기원합니다.

편집자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사진 가운데)이 경기 화성사업장을 방문한 모습. 사진 | 삼성전자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끊임 없이 혁신 하자.” “시간이 없다.” “흔들림 없이 도전하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올해 유난히 ‘혁신’, ‘도전’이라는 단어를 자주 언급했습니다. 코로나19로 해외 출장길이 막히자 국내 사업장을 자주 찾아 임직원과 소통 확대를 늘리면서 ‘도전’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국내에 체류하면서 이 부회장은 수시로 삼성 사장단과 만나 코로나 19와 포스트 코로나 대응 전략도 세우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부회장은 “포스트 코로나 미래를 선점해야 한다.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 도전해야 도약할 수 있다. 끊임없이 혁신하자”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는 미래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반도체와 가전, 스마트폰 사업뿐 아니라 5G 통신 장비의 대규모 계약으로 글로벌 영토를 넓히고 있습니다.

◇ 반도체 기술 육성 의지 커..평택 2라인 본격 가동

삼성전자는 이재용 부회장을 필두로 반도체 기술 육성 의지에 대한 거침없는 행보를 보였습니다. 코로나19 등 악조건 속에서도 지난 8월 삼성전자 평택 2라인 가동을 시작한 것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평택 2라인은 연면적 축구장 16개 크기로, 이 곳에서 업계 최초로 극자외선 적용 3세대 10나노급 모바일 D램을 생산합니다.

삼성전자 평택 2라인. 사진 |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지난 2018년 8월 180조원을 투자해 평택2라인 건설을 발표했고, 당시 4만명 고용 계획도 밝혔습니다. 현재까지 2라인에 총 30조원 이상 대규모 투자가 집행됐고, 직접 고용 4000명, 협력사 등 건설 인력까지 총 3만명 이상 고용 창출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글로벌 시장에서 반도체 ‘초격차’ 전략도 본격화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업계 유일하게 글로벌 스마트폰 업체들에 차세대 1z 16GB 모바일 D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내년 출시 예정인 AI 기능 강화된 5G 플래그십 스마트폰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입니다.

시스템반도체 육성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최근 업계 최초로 0.7마이크로미터 화소의 ‘초소형’ 이미지센서 라인업을 구축했습니다. 모바일 기기용 이미지센서 크기가 작아지는 추세로, 카메라 수가 늘어나면서 이미지센서 수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 부회장은 평택사업장에 초미세 극자외선(EUV) 파운드리 생산라인 증설 현장에서 이 부회장은 “어려울 때일수록 미래를 위한 투자를 멈춰서는 안 된다”고 주문했습니다.

◇ 5G 글로벌 영토를 넓혀라..美 버라이즌과 8조원 규모 계약

삼성전자는 ‘글로벌 톱3 네트워크 장비업체’ 도약을 목표로 두고 있습니다. 최근 일본 이동통신사업자 KDDI와 ‘5G 네트워크 슬라이싱’ 기술 검증에 성공해 5G 신규 서비스 확산을 위한 큰 도약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시장조사업체 델오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5G 통신장비 시장 점유율은 화웨이가 35.7%, 에릭슨 24.6%, 노키아 15.8%, 삼성전자 13.2% 순입니다. 다만 미국이 중국 화웨이에 대한 제재가 장기화되면서 미국, 캐나다, 유럽 등에서 반사효과가 기대되는 상황입니다.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 최대 통신사 버라이즌과 8조원 규모 5G 통신장비 공급 계약을 발표했습니다. 이는 삼성전자 네트워크 사업부 2년치(8개 분기)매출과 비슷한 규모입니다.

이번 계약은 올해 하반기부터 5년 간 계약입니다. 다만 통신장비 케펙스(규모) 특성상 향후 1~2년 내 집중 투자하고, 이후로는 유지, 보수로 매출이 발생하게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앞으로 2년간 연간 20~25억달러 수준의 추가 매출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통신장비 부문의 매출은 기존 대비 60~70% 이상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이번 계약을 통한 삼성전자의 잠재적 이익 증가 규모는 5000억~600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버라이즌은 미국 내 가입자 1.83억명을 보유한 1위 통신 기업이다”며 “(이번 계약으로)향후 AT&T와 T-모바일, 스프린트의 Sub-6 미드밴드 장비 투자에서도 삼성이 가시적 성과를 낼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고 볼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 갤노트20·갤Z폴드 2로 상반기 부진 만회..3분기 최고치 전망

삼성전자는 플래그십과 보급형 모델에 폴더블폰까지 더해 시장 공략에 나섰습니다. 작년 폴더블폰 시장을 개척했다면, 올해 갤럭시 Z폴드2와 갤럭시 Z플립으로 시장 확장에 본격 나섰습니다.

상반기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은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특히 미국과 유럽 국가의 코로나19 확산으로 소비 심리가 저하되고, 봉쇄령까지 내려지면서 오프라인 판매점이 문을 닫게 됐습니다. 실제로 갤럭시 S20의 초기 판매는 부진한 성적을 거뒀습니다.

하반기 스마트폰 판매가 시장은 회복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갤럭시 노트20을 시작으로 갤럭시 Z폴드2, Z플립, 갤럭시 FE 모델을 연달아 선보입니다. 프리미엄부터 보급형 모델까지 출시해 전체 판매량을 높이는 전략입니다.

삼성전자 갤럭시 Z폴드2와 갤럭시 Z플립. 사진 | 삼성전자

시장 전망도 긍정적입니다. 현대차 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3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이 8000만대를 넘을 것으로 전망돼 지난 2017년 3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IM 부문 영업이익은 4조 6000억원으로 깜짝실적이 예고된 상황인데, 이는 2016년 2분기(4.3조원)이후 최고치입니다.

특히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글로벌 시장 지배력 확보를 위해 나서고 있습니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 시장에서는 프리미엄, 인도, 중국 등 신흥 시장에서는 갤럭시 A 시리즈 등 판매 증가가 예상됩니다.

시장에서는 내년에도 삼성전자 IM부문 실적이 좋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2021년 스마트폰 판매량은 3억 대를 넘어서 지난 2017년(3억 1517만대) 이후 다시 3억대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 고객 취향저격의 좋은 예..‘집콕’으로 TV판매 ‘훨훨

삼성전자 생활가전 사업부는 올해 3분기 역대 최고치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3분기 영업이익 1조원을 훌쩍 넘긴 1조 2000억원가량 예상되고 있는데, 이 경우 지난 2016년 2분기 1조원 이후 최대 실적입니다.

지난 봄부터 시작된 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집콕족’이 늘어 나면서 TV 수요도 증가했습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과 8월 TV 출하 추세를 감안할 때 3분기 TV 출하량은 공격적으로 보였던 회사 측 가이던스(40% 증가)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습니다.

김현석 사장이 ‘프로젝트 프리즘’ 1주년을 맞이해 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에 방문한 모습. 사진 |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작년 ‘프로젝트 프리즘’ 일환으로 개인 맞춤형 제품인 비스포크 냉장고를 처음 선보였는데요. 비스포크 냉장고는 색깔부터 구성까지 소비자가 직접 고를 수 있는 제품으로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했습니다.

특히, 지난 6월에는 ‘이제는 가전을 나답게’라는 슬로건을 가전 제품 마케팅 전반에 적용하면서 보다 적극적으로 삼성 가전의 아이덴티티를 소비자들에게 전달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소비자 중심 혁신은 사업성과에도 기여했습니다. 김현석 사장은 “작년엔 혼수가전이 어려웠는데, 비스포크가 대세가 됐고, 상반기만 냉장고 점유율이 (전년 보다)30%가량 성장했다”며 “김치냉장고의 경우 상반기 비중이 25%였는데, 지금 38%까지 올라왔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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