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남궁경 기자ㅣ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재택생활이 길어지자 편의점들이 ‘재택족’을 위한 서비스나 상품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실제 지난 8월 고용노동부가 5인 이상 기업 인사 담당자 400명과 근로자 878명을 상대로 진행한 '재택근무 활용 실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기업 중 재택근무를 운영하는 곳은 48.8%에 달했는데요. 이에 편의점들은 재택근무 관련 서비스를 내놓으며 재택족 공략에 나선 것으로 보여집니다.
가장 적극적인 곳은 CU입니다. 회사는 오는 8일 국내 최초로 ‘한컴오피스 2020’를 실물 상품으로 판매할 예정입니다.
1년 동안 이용할 수 있는 해당 제품은 가정·학생용으로 한글, 한워드, 한쇼, 한셀, 한PDF 등 문서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는데요. 제품 번호가 들어가 있는 기프트카드 형태로 온라인몰 정상가보다 25% 할인된 가격에 내놓을 계획입니다.
지난 7월 CU는 종합대여기업 AJ네트웍스와 손잡고 ‘무인복합기 서비스’를 원룸촌, 대학가, 주택가 인근 100여개 점포에서 500개점으로 확대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2015년에 도입한 해당 서비스는 ▲복사 ▲인쇄 ▲팩스 ▲스캔 등이 가능하며 주민등록등본, 어학성적표 같은 전자 문서를 인쇄·전송할 수 있습니다.
또 무인복합기 서비스는 재택근무와 온라인 강의가 활성화되면서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해당 서비스 올 1분기 이용 건수 성장률은 111.5%였으나 사회적 거리두기가 확대됐던 올 2·3분기에는 266.1%를 기록하며 2배 이상 높은 수치를 나타냈습니다.
한편 이마트24는 직장인들이 자주 방문하는 여의도에 ‘오피스디포’와 협업 매장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지난달 16일 문을 연 ‘이마트24 Self 오피스디포 여의도점’에는 신선식품, 주류, 담배 등과 함께 문구, 디지털용품 등 오피스디포 상품을 판매합니다.
회사는 여의도점을 시작으로 전국 오피스디포 직영점과 가맹점을 상대로 협업 매장을 늘릴 계획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코로나19로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이 변화함에 따라 생활 속 니즈를 충족시켜 줄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들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라며 “다양한 이종 간 협업을 통해 재택 시대에 맞는 편의점 역할들을 계속 업그레이드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