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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KB국민은행, 새 노조에 조합비 이중공제...조합원 '부글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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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October 08, 2020, 16:10:37

새 노조 조합원, 8·9월 조합비 기존·새 노조에 모두 납부
고용노동부에 ‘부당노동행위·임금체불’ 진정서 제출
노동부 “조합원 탈퇴는 자율..사측 조합비 공제 안돼”
기존 노조 “코로나로 탈퇴처리 지연..勞勞 갈등 아냐”

인더뉴스 유은실 기자ㅣKB국민은행이 일부 직원들의 노조 조합비를 이중으로 걷어가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기존 노조에서 나와 새로 생긴 노조에 가입한 직원 80여명이 여기에 해당됩니다.

 

통상 조합비는 급여에서 일괄공제되는데, 신설 노조는 물론 이전에 몸 담고 있었던 노조에도 일정한 비용이 지급됐다는 겁니다.

 

이에 직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후발 노조에 대한 차별 논란도 불거지고 있습니다. 하나의 조직에 두 개 이상의 노동조합 결성을 허용하는 ‘복수노조법’이 시행된지 벌써 9년째 입니다.

 

 

8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KB국민은행 노동조합(50+금융노동조합 연대회의)은 지난달 23일 고용노동부 서울남부지청에 ‘부당노동행위 및 임금체불’과 관련해 허인 KB국민은행장의 처벌을 요구하는 진정서를 접수했습니다. 현재 노동부는 이에 대해 조사관을 배정한 상태입니다. KB국민은행 노동조합은 후발 노조입니다.

 

이 진정서에는 지난 8월부터 9월까지 2달간 새 노조에 가입된 약 80여명의 조합원이 조합비를 이중으로 냈고, 이것이 새 노조와 함께 기존 노조에도 지급됐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진정서를 넣기에 앞서 새 노조는 사측에 공문을 보내 기존 노조에 납부하던 조합비 공제를 중지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요청시 기존 노조 탈퇴 내용증명 발송 확인서, KB국민은행 노동조합 가입 확인서 등 공식 문서도 함께 제출했습니다.

 

심상균 KB국민은행 노동조합 위원장은 “사측에 조합비 공제 중지 공문을 보내 시정을 요청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8월 공제된 조합비는 기존 노조와 상의해 돌려달라고 했지만 이 역시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KB국민은행 노동조합에 따르면 사측과는 9월 25일부터 이중공제를 하지 않기로 구두로 합의한 상태였습니다. 그러나 은행은 이후에 기존 노조가 단체협약을 이유로 반대하자 조합비를 공제했습니다.

 

단체협약은 노동조합과 사용자가 단체교섭 과정을 거쳐 근로조건의 기준과 기타사항에 관해 합의를 보고 이를 협약이라는 형태로 서면화한 겁니다. 통상 금융권은 조합원의 급여에서 조합비를 일괄공제(check-off)하는 내용이 단체협약에 들어 있습니다.

 

또 금융권은 대부분 직원들이 노조에 꼭 가입해야하는 ‘유니온샵’을 적용하고 있어 한 번 들어가면 나오기 힘든 구조였습니다. 그러나 복수노조가 법제화되면서 예외적으로 새로운 노조에 가입할 때는 기존 노조를 탈퇴할 수 있게 됐습니다.

 

고용노동부 노사관계법제과 관계자는 “복수노조법 시행 이후 새 노조에 들어가기 위해 기존 노조에서 탈퇴하는 것은 위법사항이 아니다”며 “탈퇴는 조합원 자율에 맡기고 있기 때문에 탈퇴서를 전달했으면 탈퇴가 적용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조금 더 꼼꼼히 따져볼 필요는 있겠지만 이런 경우에는 사측에서 조합비를 공제하지 않는 것이 맞다”고 덧붙였습니다.

 

KB국민은행 노동조합은 이런 사태가 소수노조를 차별해 조합원의 자유로운 활동을 위축시킬 수 있는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조합비를 이중으로 내게 되면 조합원들이 자유롭게 탈퇴하거나 가입하는 것이 어려워지기 때문입니다.

 

심 위원장은 “실제로 기존 노조에서 탈퇴해 새 노조에 들어오고 싶다는 문의가 계속되고 있는데 조합비 공제 문제를 해결해 달라는 요청이 많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기존 노조인 KB국민은행지부 노동조합은 코로나19로 불가피하게 조합원 탈퇴 처리가 늦어지고 있을 뿐 새 노조 견제 의도는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아울러 이번 문제가 노노갈등으로 비춰지지 않을까 우려하는 모습입니다.

 

이 노조 관계자는 “조합원 탈퇴는 위원장 개인이 임의로 결정하지 않고 단체 중앙운영위원회의 승인을 통해 결정된다”며 “중앙운영위원회가 코로나19로 어쩔 수 없이 미뤄져 탈퇴 절차를 마무리하지 못한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중앙위원회가 열리면 원만하게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밝혀왔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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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실 기자 yes24@inthenews.co.kr


[인더필드] 더미식 신제품 ‘사천자장면’…하림은 확실한 2위 노린다

[인더필드] 더미식 신제품 ‘사천자장면’…하림은 확실한 2위 노린다

2024.04.18 16:56:19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하림이 더미식 '사천자장면'을 출시했습니다. 2022년 '유니자장면'으로 국내 짜장면 시장에 뛰어든 하림이 2년 만에 꺼내 든 신제품입니다. 짜장(자장의 복수 표준어)라면 시장은 농심 짜파게티가 압도적인 점유율로 1위를 지키고 있는 만큼 하림은 프리미엄 사천 맛 구현을 통해 확실한 시장 2위를 노립니다. 하림은 18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더미식 신제품 론칭 시식회를 열고 사천자장면 출시를 알렸습니다. 사천자장면은 중국 4대 요리 중 하나로 손꼽히는 사천요리를 집중 공략했습니다. 사천요리는 화자오나 매운 고추 등 사천식 향신료를 사용해 얼얼하게 매운맛을 내는 게 특징입니다. 박주영 사천자장면 브랜드매니저(BM)는 "사천은 바다가 먼 내륙 지방이라 해산물 대신 돼지고기 같은 육고기를 주로 활용했고 더운 날씨를 향신료를 사용해 극복하려고 했다. 한국에서는 '마라'로 유행하게 된 케이스"라며 "이 두 가지 특징을 잘 살려서 제품 개발부터 제대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더미식 사천자장면은 고추기름에 중국 전통 두반장과 돼지고기를 센 불에서 볶아 진한 중국 사천의 맛을 강조했습니다. 얼얼한 맛을 내는 마조유와 큼지막한 고추를 썰어 넣어 첫 입부터 끝까지 매콤함을 유지하는데 방점을 뒀습니다. 국내산 양파와 마늘, 생강을 볶아 풍미를 더했습니다. 사천자장면 레시피를 제품화하기까지 7개월가량이 소요됐습니다. 하림 내외부 전문가와 중화요리를 즐기는 다수 미식가를 대상으로 다수의 블라인드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하림에 따르면 김홍국 회장의 "처음 보는 매운맛", "씹을수록 감칠맛이 난다" 등의 최종 평가를 거쳐 제품으로 출시됐습니다. 하림은 중국 쓰부(사부) 레시피를 토대로 사천 전통 식재료를 활용해 사천식 짜장면 맛을 연구했습니다. 전국 유명 사천 중식당 맛집을 직접 방문해 레시피의 장점을 벤치마킹했다는 후문입니다. 유니짜장면과 동일하게 중화풍의 요자이멘 형태이며 닭 뼈 등을 활용한 육수로 반죽했습니다. 매운맛에 초점을 두고 만든 제품이 아니라 맵기는 일반 라면 수준이라는 설명입니다. 실제 맛을 보니 살짝 땀이 나는 정도였습니다. 가격은 2개 기준 8700원으로 유니자장면과 같습니다. 지난 14일 온라인에 선출시했으며 오프라인에서는 이날부터 구매 가능합니다. 시장 반응에 따라 용기면 개발도 검토합니다. 앞서 하림은 2022년 5월 유니자장면을 출시하며 찐장라면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유니자장면은 김홍국 회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된 제품입니다. 김 회장은 서울 명동 서울중앙우체국 근처에서 전통 화교가 운영하던 중국집 맛에 감탄했고 곧 제품화로 이어졌습니다. 기존 라면 포장재와 다른 지함 포장 방식과 상온 밀키트 짜장면이라는 점을 차별화 포인트로 삼았습니다. 이 제품은 그해 9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당시 부회장)이 SNS(사회관계망 서비스)에서 언급하며 주목받았습니다. 정 회장은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그냥 한번 먹어봐라"라며 제품을 홍보한 바 있습니다. 업계에서 하림의 더미식 프리미엄 전략을 회의적으로 평가하는 시선이 적지 않습니다. 현재까지 시장 내 뚜렷한 존재감을 보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하림 마케팅 관계자는 "소비자 입장에서 가격이 비싸다고 생각할 수 있다"며 "하지만 원재료 자체가 비싸기 때문에 가격을 낮추기는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국내 짜장라면 시장 규모는 약 3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됩니다. 이중 농심 짜파게티 점유율이 약 80%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 중입니다. 이어 오뚜기(진짜장·짜슐랭), 풀무원(로스팅 짜장면), 백짜장(더본코리아) 등이 한 자릿수 점유율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전체 짜장면류(봉지/지함면) 시장 내 하림의 점유율은 약 3%입니다. 출시 1년 6개월 만에 매출 순위(23개 품목 중) 5위에 올랐습니다. 매출은 90~100억원 정도로 추정됩니다. 하림은 올해 연매출 120억원, 시장 점유율 10%를 각각 목표로 확실한 2위를 굳힌다는 계획입니다. 하림 마케팅 관계자는 "미식과 관련된 유튜버, 인플루언서들을 섭외해 커뮤니케이션할 예정"이라며 "제품 레시피를 만든 셰프가 출연해 대중과 소통하는 영상 콘텐츠도 만들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브랜드는 미정이지만 하반기에 팝업스토어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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